美 기독교인 작가 “애니어그램 성격테스트, 악마적 뿌리에 기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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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재키 힐 페리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한때 애니어그램 성격 테스트의 팬이었던 미국의 기독교인 작가이자 예술가가 신자들에게 이 테스트의 악마적 뿌리에 대해 경고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재키 힐 페리(Jackie Hill Perry)는 애니어그램 성격 테스트를 친구들과 팔로워들에게 홍보하곤 했다. 최근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계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애니어그램의 기원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힐은 “사람들이 애니어그램을 악마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몇년 간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이 그녀에게 이틀 동안 애니어그램의 이면에 있는 역사를 연구하도록 하셨고 이제 그것이 ‘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힐은 “테스트를 만든 사람과 방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며 “이전에 애니어그램이 악마적이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너무 생각이 깊어 음모이론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애니어그램 창시자 중 한명인 오스카 이카조가 메타트론이라는 악마를 통해 정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면서 그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이카조는 꿈에서 애니어그램의 지혜를 받았다고 했다.

‘애니어그램과 영적 성장’(The Sacred Enneagram)의 저자인 크리스 휴어츠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그는 7일 간의 거룩한 코마에 들어갔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환각을 유발하는 기도였다. 7일의 기도를 하는 동안 천사가 그에게 와서 이카조가 ‘Enneagons’라고 부르던 108개의 다른 것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 천사는 와서 그에게 108개의 에니어그램, 즉 지금 우리가 에니어그램이라고 부르는 것을 줬다”라고 밝혔다.

힐은 애니어그램 테스트를 만든 또 다른 창시자 클라우디오 나랑호가 ‘자동 글쓰기’(automatic writing)를 통해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힐은 자동 글쓰기에 대해 “악마가 기본적으로 당신의 손이나 마음을 인도하여 특정 아이디어에 도달하도록 돕는 채널링 정신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애니어그램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말 그대로 우리의 정체성에 악마의 지혜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은 과거 애니어그램을 유용한 도구로 홍보했기 때문에 이를 공개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의무라고 느꼈다고 한다.

힐은 “점술, 주술, 이 모든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버려야 한다”라며 “점성술, 타로 카드, 심령술사, 영매 등 하나님이 승인하지 않은 출처에서 정보와 비밀 및 신비에 접근할 수 있는 지식과 관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에덴 동산의 하와가 하나님을 위해 예비된 지식에 굶주린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때때로 성령보다 이러한 자원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힐은 또한 “애니어그램을 사용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스스로에게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람들이 악마로부터 이 틀을 발전시킨다면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의 영과 아무 상관 없는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로 선택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녀는 애니어그램의 미묘함이 “좋은 것 같다”, “지혜 같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그것이 악마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18년 ‘애니어그램이 뜨고 있다’(The Rise of the Enneagram)라는 제목의 기사는 베쓰 맥코드를 기독교 애니어그램 코치로 지명했다고 CP는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맥코드는 뉴에이지 심령술사 헬렌 파머를 비롯해 5명의 다른 뉴에이저로부터 애니어그램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베쓰와 남편 제프는 미국 장로교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CP는 “맥코드와 함께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역과 회의에서 애니어그램 성격 테스트를 사용한다”면서 “이 도구는 1990년대와 200년대 인기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