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독교인 여성, 전통주의 가톨릭인들에 폭행 당해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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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멕시코 이달고 주에서 한 기독교인 여성이 나무에 묶여 전통주의 가톨릭인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위독한 상태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세계기독연대(CSW) 보고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 여성은 입원 중이지만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지 않았다고 한다.

휴에준트라 데 로스 레예스 지자체 당국의 란초 누에보 지역사회에 소재한 대사명 침례교회(Great Commission Baptist Church)의 마리아 콘셉시온 헤르난데즈로 확인된 피해자는 지난 12월 21일(이하 현지시간) 한 무리에게 공격을 받았다.

피해자는 지역 당국이 소수 종교인들에게 농작물 재배를 위한 토지에 접근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이웃이 그녀에게 나무 두 그루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해 땅을 방문하고 있었다고 CSW는 전했다.

피해자의 교회 목회자인 로겔리오 헤르난데즈 발타자르도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개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2시간 동안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당국은 입원 중인 피해자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을 경우 그녀의 시신을 마을에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SW는 목사와 다른 마을 주민들이 그녀를 만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달고 주 인권 위원회와 이달고 주 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격자는 베니토 로차, 페르민 헤르난데즈 헤르난데즈, 옥타비아노 구티에레즈, 마가리토 구티에레즈 헤르난데즈, 프란시스코 웨네세스와 교리 교사 후안 헤르난데즈 헤르난데즈로 확인됐다.

CSW 옹호 책임자인 애나 리 스탱글은 “란초 누에보에서 7년 이상 종교 자유나 신앙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충분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당국이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여성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 지역사회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이전 주지사 아래에서 이달고 주 정부 관리들은 주년간 주에서 종교적 편협 사례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라고 밝혔다.

오픈도어는 앞서 웹사이트를 통해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 폭력,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의 박해, 반기독교 좌파 단체들의 폭력적 차별 등으로 기독교 박해가 증가했으며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골 원주민 공동체에서 전통적인 종교적 신념을 외면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벌금, 투옥, 강제 이주 등의 형태로 거부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비차별법은 기독교 신앙과 정치 사이의 모든 연결 고리가 매우 엄격한 법적 조사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기독교와 달리 전통주의 천주교는 건강, 행운, 악으로부터의 보호를 대가로 이교도 신에게 선물을 바치는 것에 의존한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그들은 종종 이교 아즈텍 신앙의 관행을 통합해 신에게 바치는 동물 희생에 참여하고 성인을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는 “범죄 집단이나 마약 카르텔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젊은이들은 세뇌와 강제 징용에 노출되어 있다. 기독교 신앙 등의 이유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위협, 잠재적인 납치, 심지어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 역시 뇌물을 받고 자녀들이 갱단에 복종하도록 강요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종종 교회 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고 여겨져 갈취의 피해자가 된다. 멕시코는 또한 세계에서 인신매매 비율이 가장 높으며 여성은 불법 무장 단체의 모집 또는 납치 대상이 되기 쉽다”라고 했다.

CSW는 지난 5월 남부 치아파스주의 토착 개신교 기독교 가정 16가구가 4년 연속 불법 벌금을 내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CSW는 “지난 2021년 9월, 이달고 주 우에주틀라 데 로스 레예스 지방자치단체의 라 메사 리만티틀라 지역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의 두 복음주의 가정이 계속해서 신앙을 부인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필수 서비스가 차단되거나 지역 사회에서 추방된다는 위협을 받았다”라며 “이들은 불법적으로 부과된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