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아젠다“(Gay agenda, 또는 homosexual agenda)는 동성애자들이 국가나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도 내지 계획을 의미한다. 즉 정부나 사회 나아가 NGO들과 개인들을 설득하여, 동성애는 물론 동성혼과 civil union을 인정하도록, LGBT 커플이 양자를 양육할 수 있도록, LGBT사람들이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LGBT를 옹호하는 교육을 하도록, LGBT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도록 하는 아젠다(의도 내지 계획)인 것이다. 실제 서구사회는 이 아젠다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게이 아젠다라는 말은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반동성애 활동은 1940년대 사회적 이슈와 선거 운동에서 풀뿌리 운동으로 시작하여, 성혁명과 동성애 정상화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이후 더욱 왕성해 졌다. 게이 아젠다라는 용어 자체는 1992년 칼리포니아의 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Springs of Life Ministries에서 반동성애 운동을 위한 비디오를 제작하여 배포하면서 알려졌고 그리고 유명해졌다. 현재 게이 아젠다라는 용어는 “결혼제도를 파괴하고 종교적 자유를 훼손하는 주장”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17세기에 만들어진 소도미법(sodomy law)을 1986년 없애는 정치적 활동을 전형적인 게이 아젠다에 따른 것으로 본다. 나아가 게이 아젠다를 동성애를 조장할 뿐 아니라 소아성애, 근친상간, 다부다처제(집단결혼), 수간 등을 허용하게 만들려고 하는 아젠다라고 본다.
한편으로 그런 아젠다에 반대하여, 미국의 복음주의적 기독교 운동은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하도록 그리고 공교육에서 창조론과 절제(금욕)을 가르치도록 요구하여 왔으며, 또한 주일 성수와 애국주의 등을 옹호하여 왔다. 반면 생물학적 진화론 교육, 줄기세포 배아 연구, 동성애와 트랜스젠더(LGBT) 운동, 포괄적 성교육, 낙태, 포르노, 매춘 등은 반대하여 왔다. 이는 특히 동성애자인 교사들이나 코치들이 어린이들을 동성애라이프스타일로 끌어들이려는 활동(recruitment)을 경계하였다. 심지어 동성애자들이 양자를 키우려는 것은 소아동성애를 하기 위함이라고도 주장한다. 즉 "LGBT+"에서의 "+"는 소아성애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게이 아젠다를 반대하는 운동은 미국에서 시작하였지만, 현재 동구권 나라들(헝가리, 폴랜드 등)과 아프리카의 몇 나라(잠비아, 우간다, 케냐, 가나 등)에서도 활발하다. 아프리카에서에서는 서구의 게이 아젠다를 옛 식민지 침투처럼 간주하고, 2009년 이래 반동성애법(Anti-Homosexuality Bill, 별명 the "Kill the Gays Bill")을 제정하는 국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구사회는 그 보복으로 원조를 끊겠다고 위협하였다. 그리하여 그런 국가들은 동성애에 대한 형별을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바꾸었다 한다.
현재 미국의 복음주의적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게이 아젠다가 성경을 부인하고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를 오염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로마카톨릭 교회도 아직은 공식적으로 LGBT를 반대하고 있지만, 현재 교황청의 태도는 점차 모호해져 가고 있다. 그리하여 일부 추기경들이 프란시스 교황에게 게이 아젠다가 침묵의 음모에 의해 조직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교회내 "흑사병과 같은“ 게이 아젠다의 종식을 건의하였다.
대체로 자유와 가족을 강조하는 사람들, 특히 “pro-family" 활동가들은 게이 아젠다를 반대한다. 그런 조직에는 the 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 the Catholic Family & Human Rights Institute (C-Fam), the World Congress of Families(WCF) 그리고 the Family Research Council(FRC) 등이 있다. 이들은 게이 아젠다는 트로이목마처럼 휴매니티를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사회적 보수주의자들도 이제는 게이 아젠다를 LGBT인권운동의 최종 목표로 보고 있다. 게이 아젠다가 널리 알려지면서, “비밀 계획”이라는 개념, 예를 들어 미국의 전통적 문화 및 가족 체제를 뒤엎고, 미국 정부를 뿌리채 뒤흔들려는 "Homintern"이라는 게이음모론이 등장하고 있다. (호민테른이라는 말은 동성애와 공산주의 코민테른를 합성한 말이다). 게이 아젠다를 비방하는 의미에서 "Gay mafia"(정부 각료들 중에 동성애자가 많다는 의미), Lavender mafia"(헐리우드에서의 동성애자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 "Gay lobby"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설득하는 활동을 의미) 같은 말이 등장하였다. 1980년대 에이즈가 발견되었을 때 주류 언론들도 "gay plague". "rainbow plague"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plaque는 흑사병을 말한다) 현재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음모론으로 치부되거나 증오발언으로 간주되어 몇 서구국가에서는 불법이 되었다. 카톨릭교회도 공식적으로 동성애는 “객관적으로 병든“(objectively disordered)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도 동성애를 엄금한다. 폴랜드는 지금도 학교에서 동성애를 "LGBT 바이러스"로 부르고 COVID-19보다 더 위험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동성애를 서구의 질병(Western ill)으로 본다. 동성애는 원래 서구 사회 이외의 문화권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게이 아젠더를 일종의 이데올로기, 심지어 ”공산주의의 붉은 흑사병”(the "Red Plague" of Communism)이라 부른다. 현재 헝가리와 폴란드는 LGBT인권운동을 EU 또는 유럽 인권위원회 같은 외세에 의해 통제되는 이데올로기 운동으로서 국가의 독립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폴란드대통령 안드제이 두다는 2020년 LGBT 옹호활동을 "Neo-Bolshevism"이라 하였다. 대학생들도 이에 호응하여 2020년 8월 16일 ”Stop LGBT aggression" (LGBT의 공격을 막자)라는 이름의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 “상식과 이성적 사고에 반하는 이데올로기”에 찬성할 수 없다고 하는 비종교인들도 참여하였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EU는 LGBT는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인간”이라고 반발하며, 2020년 “LGBT가 없는 지역”으로 선언한 폴랜드의 몇 지역과 도시들에 대해 재정지원을 중단하였다.
게이 아젠다에 비판도 만만치 않다. 즉 게이 아젠다는 LGBT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동성애자 단체들은 게이 아젠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반대하고 풍자하고 조롱한다. 게이를 옹호하는 정치적 사회적 조직도 생겨났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할리우드와 연예계가, 게이 아젠다에 충실하게, 영화나 연예프로그램들에서 LGBT 현상을 멋지게 매력적으로 연출하며, 반대로 기독교를 조롱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소위 게이 아젠다로 인해 일어나는 정치적 사건들이다. 이런 일을 포함하여 성정치(sex politics)라는 개념이 발달하고 있다. 가히 문화전쟁이라 할만하다.
우리 크리스천은, 기독교가 동성애자에 대해 혐오하고 저주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은, 동성애자라는 인간이 아니라, 단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라는 행위를 반대할 뿐인 것이다. 실제 동성애 행위는 많은 의학적 문제를 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당연히 누구든 사랑으로 대하면서 그들을 도와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여야 한다.
#민성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