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상 가운데 ‘시편이 필요한 시간’이 있다. 치열한 생존 가운데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불편한 나의 존재를 마주했을 때 등이다. 나상오 교수(백석신학대학원, 저자)는 웅덩이와 수렁에 빠질 것만 같은 삶의 시간을 사는 이들을 위해 시편을 연구하고 묵상하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에게 있어 시편은 그를 깨우는 알람과도 같았고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편을 통해 삶의 해답을 얻고 기도, 신뢰, 관계, 물질, 자연 등 이 땅을 살아가며 만나는 문제들을 풀어갈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지금도 우리는 웅덩이와 수렁에서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 그러기에 우리의 주님을 향한 기다림이 헛되지 않은 것이다. 웅덩이와 수렁을 반석으로 바꾸시는 그의 기이하신 능력을 기대하며 기다리며 기도하는 자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평안은 자신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온다. 그 관계를 회복하기 전 깨어진 관계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매우 간단하다. 원래 나에게 그 평안을 주신 분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면 그분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함이 있다. 잠을 자든 눈을 뜨고 깨어 있든 그 일을 실행하시는 이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는 분명한 이유는 내가 하나님을 온전하게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를 완전히 의지하면서 그 품에서 곤하게 자는 것과 같다. 나를 대신하며 그분께서 이루어 가시고, 이루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산을 계속해서 넘어서 걸어가는 것은 순례자에게는 숙명적인 고통이다. 이미 지쳐 있는데 산을 넘고 또 넘어야 하고, 길은 곧 어두워지는데 가야 할 길은 멀고 하룻밤 묵을 곳은 보이지 않는다. 따뜻한 한 그릇의 수프와 한 장의 담요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있을 것 같은 이 작은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도 수없이 많다. 때때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이때 순례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상황과 상관없이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의 길을 지속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시며,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다. 그 신뢰의 걸음이 순례자를 예루살렘에 당도하게 한다”고 했다.
한편, 나상오 교수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교 1학년 때 회심하며 백석대학교에서 경영학, 신약신학을 전공했다. 20여 년간 ㈜이랜드, ㈜마임, ㈜이롬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현재 백석신학대학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신뢰를 파는 것이 세일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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