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4년 연속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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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월드오미터 데이터베이스 분석
©Pixabay

2022년 낙태 건수가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의 거의 4배에 이른 가운데 낙태가 4년 연속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및 기타 지표에 대한 통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는 전 세계 낙태 건수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가 만든 디지털 인터넷 아카이브가 만든 디지털 타임캡슐인 ‘더 웨이백 머신’(The Wayback Machine)이 지난 12월 31일 캡쳐한 2022년 월드오미터의 마지막 사용 가능 스냅샷은 작년 전 세계적으로 약 4,400만 건 이상의 낙태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월드오미터는 낙태 통계 출처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팩트시트를 인용하고 있지만, WHO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7,300만 건의 인공 낙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WHO는 낙태를 필수적인 건강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월드오미터가 확인한 2022년 주요 사망 원인 2위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약 1,300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3위 암은 약 800만 명, 4위 흡연은 약 500만 명, 5위 알코올 관련은 약 250만 명, 6위 에이즈는 약 2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 수치들을 다 합해도 낙태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적다.

월드오미터가 확인한 주요 사망 원인에는 작년 1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와 100만 명을 넘긴 자살이 포함된다. 수인성 질병으로 약 80만 명, 계절성 독감으로 약 50만 명이 사망했다. 약 40만 명이 말라리아로, 약 30만 명의 여성이 출산 중 사망했다.

월드오미터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총 사망자 수가 6,700만 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수치에는 낙태 건수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포함될 경우 2022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말 세계 총 인구는 80억을 약간 상회했다.

2022년 낙태 건수는 2021년 측정된 약 4,400만 건에서 소폭 올랐다. 낙태는 2020년에도 약 4,400만 건, 2019년에는 4,240만 건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