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22은 다윗을 가리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스라엘을 통치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율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공의롭게 통치했고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고 성전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다윗은 죄를 짓고 은폐하려 하다가 하나님의 책망을 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했다.
박재수 목사(제7영도교회 담임, 저자)는 사무엘하를 묵상하며 다윗에게 임했던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 그 당시 국제정세 그리고 다윗의 가족사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를 가진 다윗의 새로운 모습을 본 도서에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윗은 개인의 유익보다 고통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먼저 생각했다. 혹자는 이런 다윗을 가리켜 꽉 막힌 사람이라고 할지 모른다. 결단력이 부족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22)이라고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친한 친구나 돕는 배필로 모신 것이 아니라, 두렵고 떨리는 그의 주(主)로 모셨다. 그러기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역사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따라 이끌려간다. 하나님은 인간관계의 갈등, 속임수, 배반, 폭력, 같은 죄악과 문제 가운데서도 자기 뜻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신다. 이 사실을 믿는 사람은 어떤 복잡한 상황과 관계 속에서도 인간적인 꾀나 세상의 방법에 호소하지 않고 낙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의 반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나단을 보낸 것은 다윗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 것을 보여 준다. 다윗의 죄는 권력 남용죄, 충성스러운 신하를 죽인 살인죄,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 자기의 죄를 감추려고 교묘한 계략을 세운 죄 등이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다윗을 죽이지 않으신 것은 그와 맺은 언약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훈계’는 시대가 다르지만,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때, 혹을 죄를 지었을 때 성령께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할 때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내 영혼이 소생할 수 있고, 죄에서 회복할 수 있다. 하나님의 훈계를 받아들이느냐 받지 않느냐에 따라 나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께서 때때로 성도에게 모진 고난과 어려움의 과정을 지나도록 허락하신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이런 아픔을 주시는 것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난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을 회복시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한다”고 했다.
한편, 박재수 목사는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세종사이버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자연장교육 10주 과정을 이수하며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성안교회, 제일영도교회 부목사로 섬겼고 현재 제7영도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지도자: 사무엘, 사울, 다윗>, <약속의 땅을 정복하라>, <불가능을 넘어서: 느헤미야의 지도력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