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과정(Bachelor of Arts, 4년제) 시작은, 교육부 인준으로 1월 초 첫 학기부터 개강이라 현재 학생모집중에 있다. 아프리카의 대학은 북미나 한국과 차이나는 것이 있는데, 그런 나라들은 B.A과정이 출발점이 아닌가! 그러나 여기 아프리카는 Certificate, Diploma, B.A,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거의 정착되어 있다. 케냐 최초 설립의 나이로비 국립대학도 이 세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B.A이전에 두 과정도, 교육부에서 인준되는 과정이기에 괜찮다. 한마디로 한국의 대학출발이 B.A인 반면, 여기는 Certificate가 출발이다.
그 이유는 가난한 나라이니 4년 동안 비싼 등록금 내고 다닐 수가 없는 곳이다. 그러니 좀 싸고 1년 내에 끝나는 Certificate 과정에 입학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정규 University에서 받는 정규적인 ‘증’이니 자부심들이 있다. 여기 목회자들은 100명이면 거의 대부분이 Diploma만(2년 반 코스) 가지고 있다. 아예 전혀 없는 목회자들, Certificate만 있는 분들도 대단히 많다. 그러니 B.A 4년제 다닌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는 만큼이나 어렵다.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멜빈대학교도 지난 1년간 앞의 두 과정을 진행시키는 가운데, 이번에 정부로 부터 B.A 개설 인준을 받는 행사이다. 학교발전에도 필요하지만 Certificate와 Diploma만 받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희망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여기의 B.A학위는 한국의 석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행사내용은 명예신학박사(Honorary Doctor of Divinity)를, 교육부 인준으로 이사장께 드리는 기회이다. 명예박사는 남발하면 안 된다는 여러 사람들의 조언도 들어와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향후에는 진행하려 한다. 이번에는 멜빈대학교에 각종 건물을 지어주고, 대학인가비까지 정부에 내고, 또 이번 B.A 인준을 위해 추가 건물까지 지어주신 이사장님께는 당연하고 명예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학교 내외에서 추천들이 있어서 시행하기로 했다.
세 번째는 명예총장(Honorary President)을 모시는 것인데, 교육부 동의로 결정이 되었다. 명예총장으로는 한국에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분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30여 년간 교수하시다가 은퇴하신 정00 여교수님이시다. 이화여대, 옥스퍼드 대학에서 석사하시고, 에딘버러(Edinburgh) 대학에서 박사학위 하신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장기간 교수하신 분으로, 한인으로는 최초 옥스퍼드 대학의 “평생 대학평의회 회원” 자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우리 멜빈대학교의 설립시부터 관심을 가지시고, 여러 가지 방향과 학교운영도 지도해 주신 분이기에 자리를 드려서 더 관심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모시게 되었다.
케냐 정부에서는 위의 두분을 쾌히 인준해주셔서 2월 초에 교육부 당국자들의 참석 하에 축하행사를 갖기로 했다.
어쨌든 소박하게 시작해서 단기간에 자리잡게 하시고, 또 새로운 도약을 허용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이 자리를 빌려서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물심양면으로 동참하고 협력해주신 고국의 교회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성도들께도 한번 더 감사드린다.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