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조건 없는 美 교도소 수감자 섬김…미국사회 '감동'

한인들의 조건 없는 사랑이 미국사회를 감동시켰다.

지난 26일, 세상과는 단절된 철창 안의 또 다른 세상 그린빌 소재 스미스주립교도소에 한바탕 한국음식 잔치가 벌여졌다. 이날 잔치는 한인교도소선교회(대표 김우식 장로)가 주관하고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 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목사), 은혜교회(담임 이제선 목사), 박동진 선교사가 함께 준비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당일 새벽 3시 연합장로교회에서 모인 봉사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 30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음식과 사랑을 전달했다. 주 재정 문제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점심 식사를 제공받을 수 없는 재소자들은 풍성한 음식에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이날 축제를 즐겼다.

이 행사를 섬기기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지노 박 찬양사역자는 흥겨운 음악과 찬양을 선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열기를 더한 찬양은 4시간 가량 이어졌다. 봉사자들은 행사를 마치며 재소자들과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이 자리를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다.

2004년부터 이곳을 섬겨오고 있는 한인교도소선교회 김철식 집사는 "외부인이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고 주방까지 사용하는 것은 보안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1500여명의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전 교도관이 다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지극히 허락 받기 힘든 일이다. 교도소에서 그간의 사역을 보고 믿어주어 이런 섬김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식 장로는 "처음에는 한인들을 대상으로만 사역했다. 하지만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어 재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역하게 됐다. 한인교도소선교회 사역 이후 출소 후 재범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왜 범죄자들을 돕느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이 변화되지 못하면 결국 사회에서 다시금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잡힌 죄인들일 뿐 우리는 또한 죄인들이다. 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교도소 사역에 힘쓰고 있는 박동진 선교사는 "폭행 사건으로 수감되고 출감하기 까지 한인들의 사랑이 컸다. 그 경험을 통해 교도소 내의 사정을 알게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내가 한 것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란 예수님의 말씀을 실감하게 됐다. 교도소 사역이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도움이 절실하다. 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미션아가페 제임스 송 대표는 "미션아가페는 사랑을 나누고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미국 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선교와 전도에도 힘쓰고 있다. 모든 음식들을 봉사자들과 함께 자비량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재소자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도소사역 #미션아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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