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도] 저는 저의 것이 아닙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는 저의 것이 아닙니다. 제가 성령님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셨으니 저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유익, 자기만족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서 저의 높임의 대상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저 자신을 낮춥니다. 하나님만을 높이며 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 저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도 서로가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서로 용납하고 영접하게 하옵소서. 서로 받아 하나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게 하옵소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여러분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받아들이십시오.”(롬15:7)

덕을 세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서로가 잘 받아들여,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저마다 자기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서, 유익을 주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이 서운하게 대하면 힘이 듭니다. 이제는 저를 기쁘게 하지 않으렵니다. 다른 이를 기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믿음의 성숙한 모습을 갖추게 하옵소서. 저 자신의 기쁨보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싶습니다. 선을 행하고 덕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기쁘게 하려 하셨다면, 아예 이 땅에 오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왜 고난의 땅에 오시겠습니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모든 일이 사람의 기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로 받아들이려 할 때 꾸준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고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거룩한 길 가는 나의 마음, 성전 삼고 주께서 계시네.” 저는 상대를 받아들이려 하는데, 이를 거절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려는 때도 있습니다. 그때에도 이 경우를 인정하려 힘쓰게 하옵소서. 비난을 받을 때 제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내하게 하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도 서로를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서로의 약점을 받아들이며, 서로 기쁨이 되는 생활을 위하여 힘쓰게 하옵소서. 하늘나라 즐거움으로 매일 새롭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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