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부터 현대까지 단숨에 교회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책 <5분 교회사(생명의말씀사)>가 출간됐다.
책은 저자 스티븐 J. 니콜스 박사가 진행하고 있는 주간 팟캐스트 '5분 교회사'의 5분짜리 한 회분을 한 장으로 정리하여 총 40개의 일화를 소개한다. 교회사를 쉽게 이야기로 풀어써 교회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은 △초대교회 시대 △중세시대 △종교개혁시대 △근현대로 나눠서 집필했다. 초대 교회사에서는 사도 요한의 두 제자 이그나티오스와 폴리카르포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일화를 소개하고, 중세 교회사에서는 수도원 운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을 정리했으며, 종교 개혁사에서는 마르틴 루터의 개혁 투쟁, 셰익스피어의 성경, 윌리엄 에임스의 이야기를, 근현대 교회사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존 그레섬 메이천의 신학 등을 다루고 있다. 후기로 R. C. 스프로울 박사와 교회사 500년 전망을 내다본 내용을 대화체로 첨부하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 신학자로서 교회사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을 짚어줄 뿐 아니라 교회사 뒤에 숨겨진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들까지 다뤘다. 그럼으로써 초대 교회, 중세 교회, 종교 개혁 시대, 근현대 교회의 큰 그림을 파악하는 동시에, 그 뒤안길의 놓치면 안 될 시대상과 사조를 분별하도록 도와준다.
이를테면 저자는 책에서 셰익스피어의 일화를 소개하는데, 영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던 셰익스피어는 제네바 성경을 읽고 그의 작품 가운데 성경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또한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채교회 문에 95개조 논제를 게시하고, 그의 친구를 시켜 수녀들을 청어 실린 마차에 숨겨 탈출시킨 일, 카타리나라는 수녀가 루터와 결혼한 일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다.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는 주인공이 무인도 생활 내내 성경을 읽으며 회심을 했다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책을 끝까지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우리는 위대한 성인들과 위인들, 매혹적이고 비범한 인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흥미진진한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며, 세상을 흔든 사건들의 전말과 반전을 살펴보는 생생하고 유익한 여행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자신의 백성을 향한 신실한 사랑의 증거를 목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