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신학대생이 종교적인 문제로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범행을 벌인 A(22)씨는 할머니를 찔렀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해 사건현장에서 붙잡혔다. 할머니 B(90)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처 깊어 결국 생명을 잃었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 "신학대생이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연세도 많으시고 기독교를 믿지 않아 오늘 죽으셔도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환청 등 정신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을 알려졌다. 범행 당일도 입원 이후 퇴원했다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을 벌였다. A씨는 평소에도 자신과 달리 종교가 불교인 할머니에게 "예수 믿고 천국 가셔야죠"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종교적인 문제로 할머니를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