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스클럽’ 회원인 윤용혁 후원자가 저소득 조부모가정 아동들을 위해 1억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인연을 맺은 윤용혁 후원자는 국내 아동을 위한 장학금과 선천성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안산지역 내 후원회 및 지역 리더들과의 모금네트워크 ‘DS기빙클럽’을 만들어 후원 활동을 펼쳤다. 2010년부터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놓인 아동을 돕는 긴급구호 아동기금 등 지금까지 누적 4억여 원의 후원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 세이브더칠드런의 고액후원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1호로 위촉된 윤 후원자는 매년 손수 준비한 선물을 지인들에게 전달하며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권리에 대해 적극 알리는 민간 대사이기도 하다. 다섯 손자녀를 둔 윤 후원자는 지난 5일 아너스클럽 후원자 감사 연찬회에서 연말을 맞아 취약한 환경에 놓인 저소득 조부모가정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2020년 발표한 ‘조손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부모가정은 한부모가정보다 소득수준이 낮으며, 양육자의 연령이 높고, 건강상태나 손자녀와의 세대 차이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는 조부모와 손자녀 가족 단위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9년부터 ‘저소득 조부모가정 지원 DREAM 사업’을 통해 양육, 교육, 진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조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영역별 필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맞춤형 통합지원 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 4년간 37억여 원이 저소득 조부모가정 지원 DREAM 사업에 쓰였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가정위탁지원센터를 포함해 전국 협력 기관 60곳과 함께 저소득 조부모가정 740여 가구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일상 생활의 유지를 위한 식료품 및 위생용품, 의복 구입, 아동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교육, 노후한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더불어 아동을 양육하는 조부모를 위한 조손도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으며,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가족의 기능 강화를 도울 수 있도록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나 손자녀 대상의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저소득 조부모가정 지원 DREAM 사업의 평가 연구를 통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해당 사업에 참여한 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동과 가족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답변이 5점 만점에 평균 4.8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의 양육태도 변화 역시 크게 보였는데, 고령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아동의 발달 단계 및 개인적 특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손자녀와의 갈등이 줄어들고, 아동을 돌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지는 등 가족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용혁 후원자는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시절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을 후원해 어느덧 25년이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비정부기관으로 1953년 국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6월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합병했다.) 손주가 다섯인데,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도 세이브더칠드런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늘 격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다. 국내외 아동권리와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신 윤용혁 후원자께 감사드린다”며 후원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줄 것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