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5년간 美 교회에 대한 적대행위 420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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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가족연구위원회 보고서 발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Unplash/Tai's Captures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교회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소 420건 발생했으며,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적대행위 중 57건이 낙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워싱턴에 기반을 둔 기독교 보수운동 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8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 D.C.의 교회 397곳을 대상으로 한 적대행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행위에는 기물파손, 방화, 총기 관련 사건 및 폭탄 위협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공격의 심각성과 빈도가 잠재적으로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FRC 종교자유센터(Center for Religious Liberty) 부국장 아리엘 델 투르코(Arielle Del Turco)가 작성한 보고서는 “점점 더 유대-기독교 가치를 거부하는 서구 문화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는 것에 대해 우려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는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가 50건 있었다. 2019년에는 그 숫자가 83건으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54건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정부의 제한조치와 전반적인 이동 감소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2021년에는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가 96건 발생했다. 2022년 1월부터 9월 사이에는 137건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2022년 3월 플로리다 주 바토우에 소재한 메인 스트리트 침례교회 건물이 방화공격으로 파괴됐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소노라의 여정교회(Journey Church)도 지난 3월 방화 공격으로 파괴됐다.

지난 7월, 워싱턴 D.C.의 메릴랜드 교외에 있는 노스 베데스다 연합감리교회와 세인트 제인 프랜시스 드 챈탈 카톨릭 교회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몽고메리 카운티에 위치한 세 번째 인근 교회인 베데스다 와일드우드 침례교회가 파손됐다.

이 보고서는 인구가 많은 주에서 더 많은 사건이 보고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는 51건으로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는 33건, 뉴욕은 31건, 플로리다는 23건이었다. 델라웨어, 몬타나,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및 버몬트는 보고 기간 동안 알려진 사건이 없는 유일한 주였다.

델 투르코 부국장은 보고서에서 “기물 파손 범죄 행위와 교회 재산 파괴는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경외심과 존중이 무너지는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낙태에 대한 국가적 권리를 뒤집은 미국 대법원 판결 초안이 지난 5월 2일 유출되었을 때, 낙태 찬성 시위자들이 교회 예배를 방해하거나 기물 파손 및 낙서하는 사건이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지난 6월 24일 뒤집힌 이후 계속됐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최소 57건의 사건이 낙태 찬성 시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었거나 낙태 찬성 메시지를 포함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는 단 5건의 사건만이 낙태와 관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캔자스 주 로렌스에 소재한 빅토리 바이블 교회는 지난 8월 1일 “낙태에 관한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메시지로 밤새도록 파손되었다”고 한다.

FRC는 “교인들과 성직자들에게 교회에 대한 그러한 적대 행위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델 투르코 부국장은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는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원하지 않거나 일반적으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라며 “이로 인해 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적대감의 목표가 교회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