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권 박사(Sr. Data Scientist & Machine Learning Engineer @ Home Lending pal)가 17일 오후 제33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인공지능과 기독교 윤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 박사는 “인공지능은 머신 지능 즉, 인간의 지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이며,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시연(구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이상적인 지능을 갖춘 존재이며,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지능을 가진 시스템으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했다.
이어 “머신러닝에는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 그리고 강화학습이 있다. 지도 학습은 문제와 정답을 알려주고 공부시키는 방법이며, 비지도학습은 답을 가르쳐주지 않고 공부시키는 방법, 그리고 강화 학습은 보상을 통해 상은 최대화하고 벌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위를 강화하는 학습”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머신러닝 안에 있는 딥러닝은 인간의 뇌를 모방했다”며 “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적용 사례로는 제품불량 비전검사를 할 때 쓰이는 이미지 인식, AI 환경안전 CCTV에 쓰이는 동영상 인식, 챗봇·음성봇에 쓰이는 자연어 처리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1943년 워렌 맥컬록과 월터 피츠가 전기 스위처럼 켜고 끄는 기초기능의 인공신경을 그물망 형태로 연결하면 사람의 뇌에서 동작하는 등 아주 간단한 기능을 흉내낼 수 있음을 증명했고, 1950년 앨런 튜링이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 것으로 시작되었다”며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선수에게 승리를 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정 박사는 “OECD AI 윤리 가이드라인(2019)을 보면, 첫째로 AI는 인간을 이롭게 하고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 그리고 웰빙을 추구해야 하며, 둘째로 법과 인권 그리고 민주적인 가치와 다양성 그리고 공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셋째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해야 하며, 잠재적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하며, 넷째로 투명성과 공개성을 통해 AI에 기반한 결과에 인간이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섯째로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관과 개인은 위 원칙을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윤리에 관해 3개 기본원칙으로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기술의 합목적성을 말했고, 10대 핵심요건에는 인권보장·프라이버시보호·다양성 존중·침해금지·공공성·연대성·데이터 관리·책임성·안전성·투명성 등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인공지능 윤리문제로는 AI 편향성(Biases) 문제, AI의 오류와 안전성 문제, AI의 악용 문제, 개인정보 보호 문제, 킬러로봇(Killer Robot) 문제 등이 있다”며 “미래 인공지능 윤리문제로는 일자리 감소 및 증가 문제가 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감소할 것이며, 반면에 사물 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가상현실·3D프린팅·드론·정보 보호 전문가, 생명공학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 공학자 등 들어보지 못한 직업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며 “먼저, 편향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편향된 인공지능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자세일 것”이라며 “둘째로 강 인공지능사회(트랜스 휴머니즘)의 인간 존재론, 즉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인류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실하리라는 전망이 있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형상은 상실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형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강 인공지능을 신격화 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출애굽기 20장 4절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라는 말씀을 중심 삼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호모 데우스, 바로 예수님만이 우리의 희망이 되신다”고 덧붙였다.
정 박사는 “인공지능의 빠른 발달에 맞춘 윤리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이에 특별히 기독교 윤리 정립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이 신앙생활을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어도 신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기에, 하나님이 주신 기계문명의 유익은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등한시해선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아무리 큰 변화가 일어나도 모든 것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굳게 서 있어야 한다”며 “특별히 과학영역에 종사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부르심의 사명을 더욱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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