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알려진 장소를 개조해 매년 백만명에 달하는 기독교 순례자들을 유입하기 위한 계획을 요르단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과 요르단 정부는 강 동쪽 기슭에 위치한 ‘세례개발구역의 순례마을’ 개발을 제안받았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 도시 계획에는 기념품 가게, 부티크 호텔, 식물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매년 약 2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지만, 예수가 세례를 받은 것으로 믿어지는 실제 지역 너머에 위치할 제안된 개발 구역은 최대 5배 더 많은 순례자를 유입할 수 있다고 한다.
초기 단계는 약 1천5백만 달러, 2029년까지 완료되면 최대 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종 금액은 3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성서적 중요성을 기리기 위해 현지의 자연 경관 유산을 통합할 것”이라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 카멜 마하딘은 말했다.
마하딘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지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2천년 전 존재했던 신성함과 영성이 어떠한 개발에도 짓밟히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하이테크 환경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례터는 요한복음 1장에 묘사된 것처럼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선포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르단 정부가 만든 비영리 재단의 이사장인 사미르 무라드는 종교뉴스서비스(RNS)에 “이 장소의 비전은 고급 호텔과 5성급 식당이 아닌 ‘성서적 마을 테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