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기독 직장인 45%,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 착용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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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비즈니스 심리 컨설턴트 펀 칸돌라 연구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영국과 미국의 기독교인 직장인들이 ‘적대감’과 ‘조롱’을 경험했다고 새로운 연구가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비즈니스 심리 컨설턴트 펀 칸돌라(Pearn Kandola)의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직장에서 ‘침묵’했던 경험과 동료를 불쾌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들까 봐 자신의 신앙을 나누는 것을 꺼린다고 보고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영국과 미국 전역의 1천1백명 이상의 기독교인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에서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을 착용한다고 답한 기독교인 중 거의 절반(45%)이 그렇게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3분의 1(32%)은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과 관련된 사건을 보고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평소에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을 착용하는 기독교인 직원의 4분의 3(74%)은 직장에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인(42%)은 영국 기독교인(18%)보다 직장에서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을 착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펀 칸돌라는 “‘침묵’이라는 느낌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직장에서 종교적 상징을 통해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표현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모든 설문조사 응답자를 통틀어 기독교인 직원의 37%만이 직장에서 기념하는 종교적인 축제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했으며 영국 기독교인의 경우 51%로 증가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기독교인 직원 5명 중 1명(22%)만이 이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모든 설문조사 응답자 중 거의 4분의 3(70%)은 조직이 종교적인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일을 쉬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미국 기독교인(84%)은 영국 기독교인(55%)보다 훨씬 더 그렇게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전체 조사 대상 직원의 4분의 1 이상(29%)은 조직이 종교적 복장이나 상징물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영국 기독교인의 거의 절반(48%)에 달했다.

펀 칸돌라는 이에 대해 “직장에서의 종교 표현에 대한 명확한 지침 및 정책의 부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응답자들의 경험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설문조사 참가자 표본을 초대했다.

응답에서 많은 응답자들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직장에서 종교적 신념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응답자들은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다른 종교적 견해를 가진 일부 동료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고, 이것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해 피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부정적인 처우를 보고한 경우 “동료들이 기독교인이나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응답자들은 기독교인들이 배려심이 많다거나 ‘좋은 사람들’이라는 인식과 같은 긍정적인 고정관념을 언급했지만, 한 응답자는 이로 인해 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이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일부 참가자는 종교적 신념에 대해 때때로 경영진의 도전을 받지 않는 ‘조롱’ 또는 ‘적대감’을 목격했거나 경험했으며 일부는 자신의 신앙이 다른 사람들보다 덜 민감하게 취급되었다고 느꼈다고 보고했다.
한 응답자는 “나의 동료는 나와 같은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편협하거나 심지어 파시스트임에 틀림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일부 폄하하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조롱이 특히 기독교인이 아닌 모든 형태의 종교적 신앙으로 확장되었다고 느꼈다.

보고서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표현해 조직의 문화에 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종교적 표현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정책의 부재와 표현을 장려하지 않는 문화가 결합되어 많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종교에 관한 주제를 피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고용주가 조직 내 모든 수준에서 포용성을 보장하고 신념을 공유하고자 하는 참가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측면을 논의할 기회를 갖는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조직은 또한 모든 종교 단체에 공정한 종교적 표현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관리자는 그러한 정책을 시행하고 옹호해야 하며 가능한 한 종교적 표현을 수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