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웰비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가 동성혼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대주교가 “나의 역할은 수십 년 동안 이 문제를 놓고 깊이 분열된 성공회 공동체의 통합의 초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주교는 “내가 이 일을 하는 동안 말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내 마음을 아는 한 내 견해를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주교의 역할은 일치의 초점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편리하거나 실용적이지 않다. 기독교적 사고에서 그것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의 일부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 앞에서 지금이 적절한 순간임을 확신해야 한다. 단지 정치적으로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2023년 2월 차기 총회에 제출할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이틀간의 주교 회의를 앞두고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 성공회 주교들은 결혼, 정체성, 성 및 관계를 주제로 수년에 걸친 대화 과정인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Living in Love and Faith, LLF)에 대한 피드백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
영국 성공회는 LLF 과정이 어떤 형태의 결의안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CT는 전했다.
9월 발표된 LLF에 대한 답변은 주교들이 대담하고 용기 있고 명확하고 정직한 결정을 내리고 곧 행동하기를 바라는 강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또한 동성혼 수용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드러냈다.
스티븐 크로프트 옥스퍼드 주교는 지난 몇 달 동안 동성혼에 대한 지지를 공개한 여러 주교 중 한 명이다.
복음주의자들은 영국 성공회가 역사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무니어 한나 아니스(Mouneer Hanna Anis) 이집트 명예대주교는 “만약 영국 성공회가 동성혼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충실한 성공회 신자들이 고통과 괴로움을 느낄 것”이라며 “저스틴 웰비 대주교가 성공회 공동체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을지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