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협의 목회자들은 “힘들고 고된 사역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역자들을 위로하기 원하며, 또한 이 사역을 이어가기 위해 헌신하는 젊은 후배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청사협 회장인 박현동 목사는 “3년 만에 우리 수고하는 동지들을 직접 만나서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어 참 기쁘다”고 인사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청소년 사역을 현장에서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수많은 동역자를 격려하고 싶다. 2022년 한 해 어떻게 사역했는지 알아주지 않아도 오늘도 내일도 청소년이 부르면 달려가는 현장 사역자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한국교회 다음 세대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그분들을 더욱 많이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청사협이 이번 제1회 ‘기독교청소년사역자 상’을 준비했다. 다음 세대 사역은 다음이 아니라 오늘 현장에서 만나는 한명 한명 청소년들의 삶 속에서 시작되는 주님의 역사하심이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도 이 길을 달려간다”고 했다.
탁주호 목사는 감사기도에서 “사랑하는 종들을 위로해주시고 저들의 열정과 사역을 축복해주시고 기억해 주시길” 또한 “청소년들의 양육과 지도를 위해 힘쓰는 청사협의 모든 동지들에게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이어지는 특송시간에는 번개탄TV에서 찬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샬롬 굿 밤’의 MC 서하얀 자매의 국악 찬양 특송이 있었다. 목회자들은 찬양을 따라하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청사협은 이번 송년회에서 후배 사역자들을 초청해 교제하는 시간도 가졌다. 초청된 사역자로는 한국레이크레이션협회 최기현 간사, 한빛선교회 한희규 팀장, 넥타 진원빈 간사, 리스천진로연구소 김정현 간사 등 8명이다.
이들은 현직에서 사역하는 젊은 사역자들로, 청사협은 이 젊은 후배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나눠줬다. 이들의 짧막한 소개를 들으며 신구 청소년 사역자들이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장인 문재진 목사는 ‘기독교청소년사역자 상’의 취지를 설명하며 “청소년 사역에 뛰어든지 30년이 지났다. 내가 초창기에 사역할 때는 ‘청소년 사역’이라는 것이 딱히 존재하지 않아서 청소년 사역을 하는 것이 좀 외로웠다”며 “지금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후배들을 위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편하게 모여서 친교도 하고 같이 밥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청소년사역자 상은 총 4개 부문으로 △교회 청소년 사역자 상에 허용석 목사 △청소년 도서출판자 상에 김성중 교수 △‘김용재 상’에 최연수 목사 △현장 청소년사역자 상에 반승환 목사가 각각 수상했다.
허용석 목사(모퉁이돌교회)는 “8년 전에 다섯 평 남짓한 작은 교회에서 시작했다. 청소년들을 섬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정을 걱정하시는데, 3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라서 재정을 도와주고 있다. 힘들었다. 그런데 이 상이 이렇게 기쁜 것은 이 길을 먼저 가신 선배님들께 인정받는 것 같아서 그렇다. 20년 후의 한국교회 청소년들이 암담하다고 하는데 나는 20년 후가 기대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승환 목사(소울브릿지)는 “청사협에 올 때마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떻게 교회를 개척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개척한지 8년이 흘렀다. 학생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추구하는 문화와 사역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성중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신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청소년 사역자라고 생각한다. 부르심이 있다. 현장과 신학을 연결하고, 이론과 실천을 잘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최연수 목사(한빛청소년재단)는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故 김용재 목사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동생이다. 그 이름으로 상을 받는 것이 많이 부담된다. 김용재 목사가 말하길 ‘버티는 것이 사역이다’라고 했다. 나름 많이 버텼는데, 건강하게 좀 더 잘 버티기를 소망한다. 묵묵히 수고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최윤식 목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는 폐회 기도에서 “2023년에도 버티고 싸우고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며 시상식은 마무리됐다.
청사협 회장 박현동 목사는 ‘김용재 상’에 대해 “故 김용재 목사는 넥타선교회 대표, ‘다음세대를 섬기는 사람들의 연대’ 대표를 역임하면서 선교회와 학교, 그리고 지역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인 중·고등부 청소년들을 전도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교회 영향력을 끼쳤으며, 매년 전국단위 수련회 전문 강사로, 전국 청소년사역자연대를 꿈꾸며 활동하던 목사”라고 했다.
이어 “소망교회에서 교육 목사로 활동할 때는 대형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연대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았다.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작업으로 작은 교회들을 연합하여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료수련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작은 교회들과 다음세대를 섬겼다”고 했다.
또한 “김용재 목사는 갑자기 2020년 9월 12일(53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래서 남은 자들인 청사협 식구들이 김 목사의 사역과 철학을 이어 지속적으로 다음 세대를 섬기겠다는 결의를 담아 ‘김용재 상’을 제정하게 되었다”며 “故 김용재 목사는 집 나온 친구들과 길 위에 있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구제하고 전도하는 삶을 20여년 이상 살아오신 ‘삶이 사역이신 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