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양식인 음식을 얻기는 쉬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마음의 양식인 사랑을 얻는 일은 어려운 시대다. 사랑도 거저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도 배워야 한다. 사랑받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 진짜 사랑을 알게 되면 우리는 마음의 변화, 삶의 변화를 만나게 된다. 김봉현 목사(나무의숨교회 담임, 저자)는 삶의 문제로 고뇌하고 있고 사랑이 갈급해 메마른 하루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몸은 음식으로부터 에너지와 힘을 얻는다. 음식을 먹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면 몸은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다. 또, 몸은 음식을 통해서 성장한다. 성장기에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아야만 몸은 갖고 있는 가능성만큼 성장할 수 있다. 몸은 음식이라는 양식을 통해 성장하고 움직인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떨까? 마음이 움직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음이 움직이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정서적 에너지라고 한다. 정서적 에너지가 없으면 마음은 움직이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마음에 힘을 주는 정서적 에너지는 무엇으로부터 올까? ‘사랑’으로부터 온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을 때, 또 누군가를 사랑할 때, 정서적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그는 “정서적 에너지 마음은 사랑이 부족하다면 사랑을 닮은 것들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풍부한 정서적 에너지를 갖고 있다. 마음이 잘 자라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 사랑하는 자녀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사람의 마음은 잘 자라고, 마음을 움직이는데 부 족함이 없는 정서적 에너지를 갖는다. 친구들 사이에 인정과 지지를 받고, 깊은 연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 역시 풍부한 정서적 에너지를 얻는다. 사회에서 성공하고 인정과 선망을 받고 있는 사람도 정서적 에너지를 얻는다. 강한 자아와 자기 확신을 가진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오는 커다란 정서적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없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과 지지를 받지 못 하면 정서적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에너지가 소비된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무지하다고 배재되거나, 끝없는 비판과 평가에 노출되거나, 무능에 대해서 비난을 받으면 정서적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소비된다. 자신의 기준에 합당하지 못해서 삶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느끼면 정서적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소비된다. 사랑하는 일, 취미, 대상이 없어서 모든 것에 무관심한 상태라면 정서적 에너지를 얻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성장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다. 마음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어떤 모습 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얼굴과 명함은 알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는 상태가 된다. 마음을 움직일 힘이 없기 때문에 무기력함에 빠진다. 배터리가 다 된 휴대폰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고 했다.
한편, 김봉현 목사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나무의숨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사역하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본 도서 외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