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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바울(최한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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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바울 선교사가 뉴욕에서 목회자들과 만남을 갖고, 그간 논란이 되어왔던 문제들에 설명했다. 만남은 9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목양장로교회(담임 송병기 목사)에서 이뤄졌다.
그는 “결론적으로,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교회를 잘 몰랐다”며 “캠퍼스 안에서 자라고 활동도 캠퍼스 선교 쪽으로 하다보니까 교회를 잘 몰랐다. 목회하는 분들은 전도사, 강도사, 부목사 등을 거치며 교회에 대해 잘 안다. 그러나 나는 감이 없어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지도위원회를 위촉해 신학 부분에서, 교회와의 관계 부분에서 지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많은 목사님들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목사는 “목회자를 중심으로 인터콥을 지도하는 위원회가 발족됐다. 현재까지 17개 주 56명이 동참하기로 하셨다”고 밝혔다.
안창의 목사는 “목회자 지도위원회가 세력화되고 갈등에 불을 붙이는 요소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지적을 했다. 이에 송병기 목사는 “선교를 위해 목회자들이 나서 달라. 선교를 제대로 하기 위한 지도위원회”라는 것을 강조하며 선교를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지 다른 목적을 가졌거나 대항하는 단체가 아님을 밝혔다.
최바울 목사는 샘물교회 아프간 사태 관련 문제를 비롯한 인터콥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샘물교회 아프간 단기선교팀과의 연계>
2007년 샘물교회 청년부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를 갔다가 희생자가 생겼을 때, 이 선교팀을 인터콥이 데리고 갔다는 소문이 퍼졌다. 희생자가 생겼을 때 정부에서 가장 먼저 인터콥으로 전화가 왔을 정도다.
현지 선교사들은 현지 경찰관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이 잡혀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콥은 한인 선교팀이 간 사실도 몰랐다.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님은 ANF라는 의료선교단체를 갖고 있었다. CMF라는 의료기독인 선교단체가 있는데, CMF 리더들이 샘물교회에 많이 다니고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의료선교팀을 갖고 사역하고 있었다. 인터콥과 연계해 현장 사역도 많이했다. 그러나 청년부 담당 배 목사(고 배형규 목사)는 인터콥과 같이 활동하는 것을 싫어했다. 청년들이 간 것이기 때문에 인터콥과 같이 활동했을 리 없다. 공격을 받고, 이 일이 큰 짐이 되었지만 샘물교회는 그 일이 인터콥과 관련 없다는 발언을 당시 해준 적이 없었다. 지난해 연합뉴스 기자와 내가 만났을 때 공식적으로 ‘관계 없다’고 밝힌 것이 다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후에 와서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합동 GMS에서 3년간 조사>
인터콥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가 돌자 교단에서 3년에 걸쳐 조사했다. 1년은 신학문제, 1년은 선교방법론, 1년은 교회관계를 조사했다. 교단으로서는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이다.
교단에서는 룰을 따라 연구한다. 하나하나 조사하고 당사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물어본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문제점을 연구한다. 한국교회는 성숙하게 조사한다.
1) 신학적으로 문제가 됐던 ‘백투예루살렘’ 용어는 세대주의적인 것으로 오해받기 쉬웠다.
‘백투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아젠다로 움직이는 것과는 관계 없는 것이다. 이슬람을 선교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세대주의겠는가. 결국 ‘백투예루살렘’ 용어가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으나 사용하되 잘 설명하라는 지도를 받았다. 그래서 신학적인 문제는 해결했다.
2) 현지 선교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인터콥이 대형집회를 하다보니까 그것 때문에 쫓겨난 현지 선교사들이 많다는 것이고, 인터콥의 단기선교팀이 무리해서 활동하기 때문에 현지 선교사들이 쫓겨났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GMS에서 조사하기 전에 한기총과 KWMA 합동회의가 있었다. 이자리에 2백개 단체 대표들이 모였을 때 몇 가지 이슈를 나눴다. 당시 강승삼 목사는 문제에 대해 해명 또는 사죄를 하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교단 대표, 선교단체 대표들이 다 모여있는데, 인터콥의 대형집회 때문에 쫓겨난 선교사가 있다면 어느 나라에서 몇 월 경 누가 쫓겨났다고 말해 달라. 그러면 사죄하겠다”고 했다. 모인 분들은 이름을 대지 못했다.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정부 부처와 전문가들이 같이 행사를 하자고 하고 왜 쫓아내는가? 아프가니스탄에 지금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곳의 인터콥 선교사는 있다. 카불 정부에도 보고하고 현지에서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합동 교단에서는 “인터콥 활동이 의미도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많고 놀라는 교회들도 많다. 이들이 이해할 때까지는 자제하라”고 했다.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하고 있지 않다.
3) 단기선교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현지에서 왜 찬송하느냐 하는 비판은, 공원에서 4-5명이 모여서 한국말로 노래 부르는 것이다. 한국말로 노래하는데 현지인들이 알아듣지 못한다. 단기선교팀이 2-3주 아웃리치하면서 찬송도 하고 기도도 해야 힘이 나지 않겠는가. 현지 선교사들은 6백여명이 있고, 현지를 잘 알기 때문에 방법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4) 교회 관계에서의 문제는 할 말이 많지 않다. 노력을 해도 부족한 것이 이 문제다.
비전스쿨 12주 훈련을 받고 간 사람들이 많다. 한국은 8천명, 미주는 2천여명이다. 훈련받고 간 사람들의 대부분은 잘한다. 대개는 잘하는데, 부흥집회 다녀와서 흥분하는 분들이 있다. 한국서도 매년 세 건 정도씩 있다. 비전스쿨을 다녀와셔, “왜 우리 교회는 선교 마인드가 없느냐”, “왜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투덜댄다. 투덜대서 문제가 생긴다. 한국서는 매년 3건 정도, 그것도 10년이면 30건이다. 미주도 비슷하다. 쌓이고 쌓여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런데 사실 이것이 인격 문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데, 노회와 총회에도 이 문제로 인해 헌의가 들어온다.
1993년 처음 비전스쿨을 시작할 때, 몇 명 되지 않았지만 목사님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훈련할 때 추천서가 없으면 받아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누가 뭘 하는 것인지 교회에서 잘 몰라서 추천서를 받아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고수했다. 인터뷰도 하고 있고, 교회에 가서 잘 해야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교회와의 관계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 최근 5-6년 사이에 강화하고 있고, 2천년대부터는 교회론을 강의하고 있다. 이 강의는 지역교회 목사님이 강의하게 한다. 인터콥이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