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고요한 저녁 묵상」

365일 매일 나누었던 묵상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궁여지책으로 저녁 9시에 인터넷으로 3분 남짓 작은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얼굴을 마주 볼 수는 없지만, 매일 저녁 교인들과 같은 본문을 읽고, 묵상하고, 짧은 기도를 나누며 소걸음 걷듯 코로나의 시간을 채웠습니다. 규칙적인 경건 훈련의 필요성과 유익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묵상과 기도의 습관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물론 우리 삶이 막힘 없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청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바로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처지와 삶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늘 같은 곳에서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그리고 모든 관계가 만물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기억하면, 지금 시작하는 작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보잘것없는 우리 삶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고요한 저녁 묵상의 첫걸음을 뗍니다. 모든 발걸음이 목표가 되며, 발걸음 그 자체가 귀합니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복된 세계로 초대하십니다. 주님의 복된 동행과 거룩한 사귐이 매일매일 깊어지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최주훈 – 고요한 저녁 묵상

도서 「100년 넘은 시골 교회 젊은 교회가 되다」

부임 초기, 교회가 이런저런 일들로 시끄러웠다.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았다. 정말 산전수전 공중전 초전 박살이 났다. 교회 안에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어떤 사람은 전화해서 말했다. ‘바보입니까? 왜 교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만있습니까? 기도만 하고 있습니까? 전도만 하고 있습니까?’ 나는 교회 문제가 생길 때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이든 낮이든 교회에 나갔다. 교회 강단에서 울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더 많이 기도했다. 그 본질 사역에만 집중했다. 그러니 내가 바보로 보였을 것이다.

권준호 – 100년 넘은 시골 교회 젊은 교회가 되다

도서 「좋은 집사 되게 하소서」

우리는 청지기로서 하나님께서 많이 맡겨 주시는 것 때문에 교만에 사로잡혀서도 안 되고, 적게 맡겨 주신다고 불평해서도 안 된다. 위탁물이 많을 경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두렵고 떨림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고, 위탁물이 적을 경우 열등감에 사로잡히거나 태만하여 소홀히 관리해서는 안 된다. 많건 적건 간에 당분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셨다는 정신을 가지고 내가 맡아 가지고 있는 동안 그것들을 잘 선용하여 하나님께 이익을 남겨 드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회 역사를 보면 충성스러운 집사들이 많았다. 그들은 목회자를 도와, 목회자와 더불어 교회를 잘 섬겨 왔다. 어제의 집사들은 봉사하는 데 있어서 숭고한 유산을 물려주었다. 오늘의 집사들도 집사직이 하나님이 세우신 고귀한 직분임을 명심하고 맡은 일에 충성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공헌해야 할 것이다.

황대식 – 좋은 집사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