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근처 ‘번트교회’서 초기 기독교 비문 4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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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기사와 관련 없음) ©pixabay.com

최근 갈릴리 근처 ‘번트교회’(Burnt Church)로 알려진 장소에서 초기 기독교의 증거를 보여주는 새로운 비문 4개가 발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를 인용해 고고학자들이 갈릴리 바다 근처 히포스(Hippos)에 위치한 순교자 테오도로스(Theodoros) 교회에서 4개의 비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7세기 초 페르시아 침략자들에 의해 불타 없어졌기 때문에 ‘번트교회’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CP는 전했다.

발견된 한 그리스어 비문은 “주 하느님, 받아들이소서! 아멘!”이라고 적혀 있다. 독일 쾰른대 고전연구소의 그레고르 슈타브 교수는 우라니아와 테오도로스가 이곳에 마지막 안식처로 개인 예배당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슈타브 교수는 “모자이크 비문의 언어는 음성학적 번역과 문법적 규칙 모두에서 현저하게 왜곡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면서 비문의 구조가 그리스어가 현지 언어에 의해 왜곡되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올이스라엘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어가 실제로 필요한 수준까지 마스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그리스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생각은 생각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전례와 기도의 원어는 그리스어였기 때문에 기독교적 맥락에서 그것에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간주되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또한 예배 공간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회중으로부터 격리시켰을 것이라고 믿었다.

테오도로스 교회는 5세기 말이나 6세기 초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기독교 상징주의가 담긴 카펫과 모자이크가 있다.

하레츠에 따르면 이 교회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7개 교회 중 하나이며 다른 비문은 2019년 발굴 팀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