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교회 지도자와 그의 십대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고문을 받고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해감시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아나톨리 프로코프추크(52)와 그의 아들 올레크산드르(19)의 시신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된 지 4일 만에 숲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르키우 인권 보호 그룹과 글로벌 조사 저널리즘 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들은 1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케르손 인근 차고에서 일하던 중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됐다.
프로코프추크는 인근 도시인 노바 카호프카에 소재한 오순절교회의 집사이자 설교자였다.
보안상의 이유로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우크라이나의 릴리스 파트너 파벨은 “그들의 시신이 장기적으로 극심한 고문의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이) 너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프로코프추크 집사의 유족은 미망인 이레나와 아들 4명, 딸 1명이 있다.
파벨은 프로코프추크에 대해 “교인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을 실제적인 방법으로 열정적으로 희생적으로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두 사람이 납치되었을 때 러시아 군인들은 그들에게 “당신들의 교회는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존재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유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친구와 친척들, 그리고 노바 카호프카에 있는 교회를 위해, 아나톨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그들은 지금 엄청난 슬픔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살인자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요구하지 않고 기도와 용서,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신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