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의 종소리, 소외된 이웃들에 사랑과 희망으로 다가갈 것”

한국구세군, 1일 서울광장서 ‘2022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개최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2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개최하며 거리 모금의 시작을 선언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2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개최하며 거리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이 겨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착한 일(Ring the bell of your heart)’이라는 주제로 이 날부터 전국에서 한 달여 간 진행된다. 구세군은 이번 주제에 대해 “모두가 힘들다고 입을 모으는 이 때,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의 실천이야 말로 ‘이 겨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착한 일’일 것”이라고 했다.

TV조선 이진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시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대통령비서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문회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시종식을 맞이해 메시지를 전한 장만희 사령관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눔의 사역을 열심히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치고 쓰러 넘어진 이웃들을 위해 손을 잡아주는 역할을 소중히 생각하고 열심히 한국 사회의 따뜻함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강승규 수석, 박보균 장관, 이홍정 총무가 축사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최승연 기자

오세훈 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향해서 멈추지 않고 달려온 구세군 자선냄비의 희망의 종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에 울려 퍼지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차별없이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데 앞장서 오신 장만희 사령관님과 장 스테파니 여성 사역 총재님과 사관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구세군이 앞으로도 의미 있고 새로운 나눔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시길 기대한다. 서울시도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세심하게 보듬고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면서 시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승규 수석은 “연말은 나눔의 시간이고 그 나눔의 시간을 상징하는 것은 구세군이 아닌가 생각한다. 매년 겨울 거리에서 만나는 자선냄비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을 훈훈하게 한다. 한편 빨간 냄비와 그 종소리에 여러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사랑이 우리 사회에 더욱 더 전파되어서 훈훈하게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시종식을 통해서 나눔의 실천 기회가 멀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우리 정부도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승연 기자

박보균 장관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2022 자선냄비 캠페인이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192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자선냄비 모금 운동은 전 국민이 참여하여 온정과 사랑의 정신을 나눔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일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 주시는 구세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오늘부터 한 달간 전국에 울려퍼질 자선냄비 종소리는 더욱 큰 사랑과 희망으로 이웃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홍정 한국교회협의회(NCCK) 총무. ©최승연 기자

이홍정 총무는 “많은 국민이 하루하루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에 기후 위기가 가져오는 존재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남으로써 세계가 혼란 가운데 있는데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도 평화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올해는 많은 자연재해와 참사가 있었고 또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운명을 달리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갈등 사회, 위험 사회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안에 남아있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사랑으로 정의를 배우고 평화를 만들 수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이 사랑의 마음이 상징이다.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서 우리가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도 더 추위가 느껴지는 이번 해 겨울,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서 온 국민이 사랑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사랑의 모닥불이 모여서 불의와 불평등과 무관심을 태워버리는 거대한 불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시 한번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치유되고 화해된 세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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