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도] 오랜 기다림 끝에 주신 은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 오심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대림절에 기다림을 배우게 하옵소서. 모두가 기다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주님 예수님이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소리 높여 외친 것도 예수님을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은 벌써 오래전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옛적부터 예언자의 입을 통해 주어진 약속입니다. 오랜 기간 때를 채운 숙성한 시간, 인내의 세월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오랜 기다림 끝에 주신 은혜입니다. 성탄의 선물은 믿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올해도 하나님의 선물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은 정확한 분. 하나님의 시계는 틀림이 없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성탄의 은혜를 반드시 내려주옵소서.

세례를 통해서 죄에 대하여는 죽고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살아났습니다. 우리 죄는 예수님의 피로 깨끗하게 씻어지고, 새 생명이 창조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피가 우리 혈관 안으로 수혈되었습니다. 불빛이 밝게 비추어줍니다. 어둠 속에서 못 보았던 것을 보게 합니다. 불길 같은 성령님께서 오시옵소서. 우리의 어두운 곳에 숨어있던 죄악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더럽고 부패한 찌꺼기들을 태워주옵소서. “주님께서 딸 시온의 부정을 씻어 주시고, 심판의 영과 불의 영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의 피를 말끔히 닦아 주실 것이다.”(사4:4) 우리의 속 사람을 완전히 새롭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불로 우리의 죄와 삶의 쭉정이들을 다 태워 깨끗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불이 우리를 태우실 때, 우리는 세상을 밝히는 불이 될 수 있습니다. 뜨거움으로 고통을 당하겠지만 함께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진리의 주님이여, 나의 맘에 죄악을 불태워 주옵시고” 고통을 이기고, 세상의 빛으로 나가게 하옵소서. 나를 깨끗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정결한 모습을 보여주게 하옵소서. 우주의 변화도 저의 깨끗함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죄를 태우시옵소서. 저의 껍데기 삶을 태우시옵소서. 대림절에 회개와 속죄로 구세주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위선과 거짓, 우상을 깨뜨리고 주 예수님과 함께 몸과 마음을 무장하는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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