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별세한 故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의 입관예배가 26일 오전 서울 광림교회 벧엘성전에서 드려졌다.
정존수 목사(광림교회 목회행정기획)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선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서창훈 목사가 디모데후서 4장 7~8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오늘 우리는 존경하고 사랑했던 故 김선도 감독님을 환송하는 자리에 와있다. 이 세상을 떠나셔서 오늘 하늘나라에 입성하시는 감독님께 우리 모두가 환송의 몸짓으로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1971년 감독님을 처음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이후 부목사로 그분을 섬겼다. 우리가 섬겼던 감독님은 감리교회의 감독회장을 역임하셨으며 한국교계의 어른이시자 세계 감리교회를 지도하시고 방향을 제시하셨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서 교회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셨다. 그분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는 18세기의 신학자인 존 웨슬리와 같은 삶을 살다 가셨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그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으신 분이 아니다. 감리교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셨고 헌신하셨으며 존 웨슬리의 신학을 한국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복음으로 말미암은 풍성한 생명의 길을 삶에서 체험하시면서 우리에게 실존적인 것을 가르쳤다. 이제 우리는 감독님을 떠나보내야 하지만 이 헤어짐이 영원한 게 아니라 잠깐의 환송이라고 생각한다”며 “1978년 감독님은 설교 중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세계적인 감리교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실 때 많은 사람이 의아했지만 결국 그 꿈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세상의 꿈쟁이들은 다 조롱을 받는다. 감독님도 조롱을 받으셨지만, 신앙적인 기도와 영적인 인도를 따라 꿈을 이루셨다. 어두운 밤에 감독님은 빛이 되어주셨다. 이 자리에 계신 모두가 감독님의 손을 잡아보셨으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신앙의 헌신과 봉사와 선교와 기도 그리고 담임목사님으로 영원히 함께하시리라 획신한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예배에 이어 합동으로 고인을 기리며 추모했다. 故 김선도 목사의 장례예배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광림교회 대예배실에서 드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