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구약성경 성서이자 단순히 사사시대와 통일왕국시대 사이에 삽입된 성경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의 서막이다’고 최은희 목사(부산 드림교회 담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룻기를 개인적인 경험과 학문적 통찰을 거쳐 풍부하게 해석했고, 이를 접근성 좋은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 표현을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했고, 선행연구를 모범적으로 종합해 한 권으로 집약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흉년은 반드시 뜻이 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가 떠난 베들레헴에, 하나님께서 다시 풍년을 주셨다. 인생의 흉년과 풍년은 내가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조절하신다”고 했다.
그는 “룻은 자신이 가야 할 곳, 머물러야 할 곳을 분명히 알았다. 룻은 앞으로 자신이 함께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이며, 어떤 신을 섬겨야 하는지 분명히 알았다. 룻이 이렇게 방향을 정하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어머니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기로 굳게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네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하여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정체성이 바른 선택을 하게 한다. 이 정체성이 있는 사람은 선택이 달라진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이 없으면 결코 하나님 백성답게 살 수가 없다. 이 분명한 정체성이 룻을 수많은 유혹으로부터, 수많은 어려움으로부터, 수많은 부끄러움과 불투명한 미래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했다. 이 정체성이 있었기에 룻이 과부 너울을 벗을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 패역하고 믿음이 없는 세대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예수님이 실패했다고 여겼다. 땅속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씨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시고 비밀 가운데 감추어 두신 ‘하나님의 지혜’(고전 2:7)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최은희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목회상담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에서 드림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부산 영화영상선교회 지도목사, 부산 미디어 기독선교회 협동목사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들>, <룻기 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