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 재판에 회부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지난해 11월 3일 나선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후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 씨에 한 예심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배 씨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 최고 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배준호 씨는 북한 체제를 전복하려 책동한 자기 범죄행위를 모두 인정했다"며 "그의 범죄는 증거물들에 의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40일 넘게 북한 당국에 억류된 배준호 씨가 북한에 대한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려고 북한 어린이의 사진을 촬영하다가 체포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바 있다.
北 한국계 미국인 재판과 관련해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최근 이어진 긴장을 북한에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