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 삶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사는 동안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삶도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지금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저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발견하시지 않으셨으면 저는 전혀 하나님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셨기 때문에 제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추하고 악한 인간의 삶에 유일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셨습니다. 배반과 저주 가운데 있던 우리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생명을 풍성히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되고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에는 거짓과 음모와 배반, 미움과 분노와 불의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에도 바로 왕의 위협을 받아야 했습니다. 목마름도, 광야의 어려움도 겪어야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자유를 얻은 동포들에게 원망의 소리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어둠 중에서도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좌절과 실망을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미움과 분노를 이겨내고 용서의 기쁨과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믿음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 우리를 생명의 자리, 은혜의 자리, 사랑의 자리로 인도하옵소서. 무엇보다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 앞에 살아있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혜와 생명을 풍성히 나누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눅20:38)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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