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이지 못했던 전국 직장선교사들이 3년 만에 함께 모여 직장선교의 사명과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진승호 장로)는 12일 대전제일교회(김철민 담임목사)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라는 주제로 ‘2022 직장선교 41주년 전국대회&예술제’(제34회 직장선교대회·제36회 직장선교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이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백 명이 넘는 직장선교사가 참여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성 강화를 위한 특강, 팬데믹 시대 직장선교 사례 발표 등을 통해 지치고 힘든 직장선교의 새로운 돌파구를 얻었다.
또 지역·직능연합회 및 단위 직장선교회의 7개 합창단 및 중창단이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해온 찬양으로 예술제에 참여해 풍성한 은혜를 나눴다. 이날 ‘사랑상’은 보험기관선교연합회(교보생명합창단), ‘소망상’은 울산직장선교연합회(현대자동차신우회), ‘믿음상’은 대덕연구단지직장선교연합회, ‘장려상’은 홍성직장선교연합회, 대전시청직장선교회, 한국기독소방선교회, 군산직장선교연합회가 수상했다.
대회사를 전한 한직선 대표회장 진승호 장로는 이번 대회의 의미에 대해 “재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대면으로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로 서울에서 개최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교통의 요충지로서 성시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전에서 개최함으로써 직장선교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회장은 “앞으로 한직선은 지역과 직능연합회, 단위 선교회들은 물론 5대 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함께 갈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울산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도 전국대회가 개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장동료 회원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회원 간 소통 강화의 필요성, 다음세대 육성과 매달 정기 헌금을 하는 기드온의 300용사와 같은 회원을 모아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도 “희년을 향한 새로운 직장선교의 씨를 뿌리는 꿈이 있다”면서 직장선교의 도약을 위해 1일 10분 기도, 1주 1시간 선교, 1개월 1만 원 후원의 ‘1.1.1 운동’에 동참할 ‘직장선교사 정회원 등록’을 제안했다. 명 이사장은 “직장선교에 늘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등록회원이 필요하다. 100만의 정회원은 곧 하나님의 100만 대군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참석자들부터 기드온의 용사들처럼 꿈과 기도의 밀알이 되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1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대전제일교회 김철민 담임목사는 ‘관점 혁명’(롬 1:16~17)을 주제로 한 말씀에서 “직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하나님은 요구하고 계신다. 생업의 현장, 내가 있는 직장에서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시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나의 예배를 받기 원한다는 렌즈를 장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부분 ‘직업’(職業)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업’(業)은 내 평생에 영원히 나에게 주어지는 과업으로,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며 “하나님이 ‘직’(職)을 주신 까닭은 ‘업’을 잘 이행하라고 주신 것으로, 그 업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생육의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지역사회 전체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거룩한 나라로 바꾸는 것을 계획하신다”라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관점, 주님의 관점으로 다시 한 번 재무장하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날 영상 축사를 전한 예장합동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저는 직장선교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가 만남의 축복과 교제가 넘치고, 직장 생활을 위해 용기백배하고 에너지를 비축하는 축복의 현장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제2부 예술제에서 영성치유 사역자인 김여호수아 목사(참좋은교회)는 직장선교 특강을 전했다. 34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퇴직할 때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의 길로 들어선 김 목사는 직장 근무 현장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성령 체험과 성령 역사를 증거하며, 모든 직장선교사가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며 능력 있는 사역자, 기도로 사는 사역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김여호수아 목사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의 영적 상태가 약해지고 직장 선교현장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다시 직장선교사의 사명을 붙잡고 영적으로 회복해야 하는데 기도를 통해 성령 체험을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장이나 어디에 가든 하나님의 자녀라고 선포하면 힘을 주신다”라며 “항상 기도하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직장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는 이 시대의 리더로 쓰임 받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직장선교 사례발표는 KT그룹직장선교회연합회 회장 채욱 장로, 여수직장선교연합회 회장 김성열 장로, 대전시청 한국직장선교대학 최정희 간사가 전했다. 채욱 장로는 “1987년 창립 시 회사 총 사원의 약 10%가량인 4,700여 명이 선교회원이었는데, 회원들이 퇴직을 많이 해서 약 10분의 1 정도로 자연 감소하여 87년도보다 규모가 축소되었다”며 “KT가 통신기업에서 플랫폼기업으로 변모하였듯, 우리 선교회의 조직과 운영도 플랫폼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열 장로는 1984년 창립하여 현재 32개 선교회가 연합한 여수직장선교연합회가 코로나로 인한 제한 상황에서도 수요 워크(Work) 현장 기도회, 온라인 연중 연합성경릴레이 쓰기, 연합기도회와 선교대회, 직장선교주간 사역, 여수직장선교연합회 70인 연합합창단 찬양 사역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정희 간사는 “직장선교대학은 한 마디로 사영리를 통한 전도 훈련을 하는 곳”이라며 “직장선교대학 훈련을 통해 어디서든 전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고, 큐티와 기도 훈련을 통해 말씀과 기도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직장에 직장선교대학 훈련이 시작되지 않은 곳은 퇴직하기 전 내 직장에서 직장선교대학을 시작하고, 적어도 한 곳에 직장선교대학을 더 개척하는 거룩한 소원을 품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직장선교연합찬양팀(리더 윤준호)의 경배와 찬양, 한직선 총괄본부장 안찬율 안수집사의 사회로 시작된 제1부 예배는 서울시청기독선교회 회장 조용성 권사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김영란의 특별찬양, 김철민 목사의 말씀, 진승호 대표회장의 대회사, 명근식 이사장의 환영사, 오정호 목사의 축사, 대전시청직장선교회 회장 최종수 장로의 헌금기도, 대전정부청사연합합창단 지휘자 양단비 집사의 헌금특송, 한직선 이영환 지도목사의 축도,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 윤재봉 목사의 합심기도, 대회준비위원장 박상수 장로의 참석자 소개 및 광고로 진행됐다.
특히 합심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전국 직장선교 복음화 및 활성화, 한직선과 5대 기관 등을 위해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대전시청직장선교회 정유나 집사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 예술제에서는 직장선교 특강 및 사례발표에 이어 7개 합창 및 중창팀의 찬양, 한국기독시낭송협회 회장 피기춘 장로의 성시 낭송, 예술제 시상식이 열렸다. 심사위원단(정명수 교수, 황은애 권사, 양단비 집사) 단장 정명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합창도 뮤지컬처럼 발전하고 있다. 찬양을 하면서 움직임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를 보강하고, 또 다음에는 참석을 더 많이 하면 좋겠다”며 “하나님께 찬미를 드리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찬양하기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후 한직선 명예이사장 박흥일 장로(세직선·직선문 설립 초대회장)는 “평생 직장선교에 대한 소명과 사명을 가지고 한 번 발을 들였으면 죽을 때까지 직장선교가 내 소명이고 사명으로 생각하고 함께 동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품 추천, 직장선교의 노래, 대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강지철 지도목사의 폐회기도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한직선의 한 임원은 “행사를 위해 40일 릴레이 금식기도와 현장 참석 등으로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계획하고 준비한 것보다 하나님이 더 풍성한 행사가 되도록 채워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직장선교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석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 새로운 도전과 결단의 마음을 가지고 코로나로 무너지고 약해진 직장선교 현장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직장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