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교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된지 3년이 지나고 대다수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재개했음에도 많은 교인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는 지난 9월 6일부터 30일까지 모든 개신교 교회 목록에서 무작위 표본을 사용하여 목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인터뷰는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 목회자 등과 진행됐으며 응답은 연구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지역과 교회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설문에 응한 모든 목회자들은 2022년 8월 자신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7월 75%가 대면예배를 드린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재개하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목회자들은 지난 8월 교회 출석률이 2020년 1월 주일 출석률의 8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출석률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교회들은 2020년 9월 팬데믹 이전의 대면 출석률이 63%라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그 수치는 73%로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12% 더 증가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성명을 통해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미국 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2022년 많은 환경에서 마스크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교인들이 빠른 속도로 다시 나타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실시된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34%가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 한 달에 최소 4번 교회에 갔다고 답했지만 2022년 4월에는 26%에 불과했다.
맥코넬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교인들 중 일부는 교회에 전혀 돌아오지 않았지만 출석 감소의 대부분은 자주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에게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경향이 지역과 교단 노선을 따라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서부(26%)와 남부(25%)의 목회자들은 북동부(14%)의 목회자들에 비해 더 많은 교인들이 전염병 이전보다 출석한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복음주의 목회자(29%)는 주류 교단 목회자(16%)에 비해 팬데믹 출석 증가율을 보고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였다.
전체 오순절 목회자의 대략 3분의 1, 비교파 목회자의 30%, 침례교 목회자의 28%가 2020년 1월 이후 교회가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장로교/개혁교회 목회자의 14%, 루터교 목회자의 13%, 회복운동 목회자의 10%, 감리교 목회자의 8%도 같은 대답을 했다.
비교파 목회자(14%)는 교회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출석자의 30% 미만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정 주말에 100명 출석률을 달성하는 교회는 더 적었다.
2022년 8월 현재 대부분의 미국 개신교 교회(68%) 출석률은 100명 미만이었으며 그 중 거의 3분의 1이 5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4분의 1에 해당하는 교회는 100-249명의 교인들이 출석했고, 8%만이 주당 250명 이상을 수용했다.
팬데믹으로 많은 교회와 교단은 이미 출석률 감소에 직면해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쇄되거나 운영 방식을 크게 변경해야 했다고 CP는 전했다.
한편, 올해 초 시카고 교외에 소재한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담임인 데이비드 더밋(David Dummitt) 목사는 전염병이 헌금에 미치는 영향으로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