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스메이커(대표 여삼열 목사, 이하 KPM)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제20회 피스메이커의 날 및 20주년 감사예배’를 11일 저녁 서울 반포구 남서울교회에서 개최했다.
감사예배에선 홍혁 목사(KPM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명진 목사(보배교회, KPM 이사)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사회자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담임, KPM 이사)가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에베소서 4:31~5:2)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화 목사는 “KPM 20주년을 축하드린다. 팬데믹이 끝나가고 엔데믹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난 3년간 하나님께서 주신 변화의 과정을 우리가 잘 안고 가야 할 것”이라며 “오늘 본문은 짦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어떤 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에 관해 생각해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첫째, 우리는 하나님을 닮은 자로서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용서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이들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서는 기독교의 중요한 메시지다. 이런 복음은 세상에 없다. 성도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 중요한 특징은 용서가 될 수 있도록 살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정죄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은 하나님이 전능자이셔서 용서를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창세기 3장부터 요한계시록 끝까지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셨고 살려 놓으셨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최고의 경험, 고통을 겪으시면서 우리를 용서하셨다. 죄는 하나님과 충돌하는 큰 요인이기에 누군가를 용서하기는 쉽지 않다. 용서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평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둘째, 사랑하는 것이 참된 것이 아니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사랑해야 사람이 달라진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사랑에 대해서 중요한 하나를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주님을 이 땅에 보내셨으며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사랑을 보여주셨다. 자기가 부정되고 희생되는 과정이 없으면 가짜다. 세상에서 우리가 보는 사랑은 자아 사랑의 연장선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생각과 정당하게 여기는 가치를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내려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고 하나님을 본받고 우리가 그렇게 세상을 살아갈 때 화평케 하는자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복음 전파를 위해 애쓰고 힘써주신 선배들을 따라 남은 30년을 향해 우리는 성경에 더 가깝게 교회와 성도를 데려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화 목사는 “하나님의 성령을 더 많이 의지하고 주님의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이 사용해주시는 은혜의 역사에 따라 이 땅에 평화가 회복되고 영혼들이 치유되고 살아나는 영광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길 소망한다. 또 다른 10년, 20년을 준비하고 복 되고 귀한 은혜 허락해주시길 기대하고 축복한다”고 했다.
설교에 이어 이영복 원장(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 축사를 전했다. 그는 “주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헌정을 선포하시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길 바라시며 교회를 세우셨다. 주님께서는 ‘화평케 하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음을 받을 것이요’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고 피스메이커를 세우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바로 세워지기 위해선 피스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 제자훈련이 핵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피스메이커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모아줘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단체도 피스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법적인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스메이커 본연의 초점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지만 사랑과 용서, 배려, 이웃 사랑이 필요하다. 사울과 바나바가 교회를 세워 서로 이끌어 주었던 것처럼 KPM이 화재중재원을 잘 이끌어주는 형님 역할을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