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22 아동권리영화제 개막

세이브더칠드런의 2022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내 유일한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영화제’인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2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11월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 등 아동권리 주간을 맞이해 진행되는 아동권리영화제는 2015년 시작돼 올해로 8회차이다. 올해 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와 더불어 오프라인 팝업 상영관을 운영해 아동권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과 공감대 마련에 나선다.

2022 아동권리영화제는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아동권리’를 대주제로 단편영화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88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만 9세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아동의 꿈과 우정, 성장 등 아동의 주체성이 드러난 작품부터 아동 노동, 학대, 가족의 붕괴 등 다양한 작품이 제출됐다. 이 중 총 6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심사에는 영화 〈우리들〉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씨네21 이다혜 기자, 3인의 아동 심사위원단이 참여했다. 올해 아동 심사위원단에는 작년 영화제 수상작 〈토마토의 정원〉에 출연했던 김푸름 배우가 참여해 목소리를 더했다.

본선에서 선정된 〈겨울매미〉, 〈낮은 목소리〉, 〈벌레〉, 〈야행성〉, 〈호루라기〉, 〈혼자 오는 밤〉 등 총 6개의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정수진 감독의 〈겨울매미〉는 일찍 어른이 되기 위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청소년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이슈를 다뤘다. 〈낮은 목소리〉의 박영광 감독은 아동의 시선으로 해체 직전의 가족을 바라보고 성장하는 아동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벌레〉의 김해리 감독은 난생 처음 상을 받은 아동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박지수 감독은 〈야행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호루라기〉의 이재호 아동 감독은 아동이 겪는 아동학대 이야기를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혼자 오는 밤〉의 최은수 감독은 또래 관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아동의 성장과 독립을 담아냈다.

심사에 참여한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아주 작고 여린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 세상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동의 눈과 귀와 목소리가 되어 진심을 전하는 이 작품들 덕분에, 세계는 한층 더 다정하고 멋진 곳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총평을 했다. 씨네21 이다혜 기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작의 수가 늘고 만듦새나 문제의식 면에서 다양성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아동의 성장, 상처, 소통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창작자들의 세심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으며, 독창성이 빛나는 이야기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고 심사평을 전하며 영화제 개막에 기대감을 더했다. 김푸름 아동 심사위원(17세)은 “배우로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때론 어른처럼 행동해야 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나의 어린 시절은 언제였을까, 내가 나를 어리다고 생각했던 때는 언제였을까?'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때의 나를, 그때의 작지만 컸던 그 감정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그리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오는 19일(토)는 2022 아동권리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된다. 대상에게는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을,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트로피와 각각 15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세이브더칠드런 특별상은 트로피와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영화제 기간 중 16일(수)까지 홈페이지에서 관객 투표를 진행하며, 투표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작품에는 올해의 ‘관객상’이 함께 수여된다.

2022 아동권리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 대전, 울산, 대구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팝업 상영관을 열어 6편의 수상작 관람과 함께 씨네 아동권리 토크를 운영한다. 첫 출발로 오는 12일(토)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씨네21 김소미 기자와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북튜버이자 ‘독서의 기쁨’ 저자인 김겨울 작가, ‘천 개의 파랑’의 저자로 공상과학(SF) 붐을 이끌고 있는 천선란 소설가가 함께한다. 19일(토)는 2022 아동권리영화제 시상식과 함께 씨네21 이다혜 기자와 이은선 영화전문기자, ‘스마일’,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등의 김중혁 소설가, 영화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 등 수상자들과 함께 하는 씨네 아동권리 토크가 열린다. 이어 23일(수) 대전시청 대강당, 25일(금) CGV울산삼산, 12월 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는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이와 더불어 11월 12일(토)부터 일주일 간 최인아책방을 방문하면 영화제 게스트들이 추천한 아동권리 도서를 볼 수 있으며,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속 명대사를 담은 책갈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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