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목사, 21일 수감 후 코로나19 규제 위반 혐의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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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캐나다 알버타 캘거리에 소재한 페어뷰 침례교회 팀 스티븐스 목사가 2020년 6월 설교를 전하고 있다. ©YouTube/Fairview Baptist Church

코로나 바이러스 예배 제한을 위반한 혐의로 수감된 캐나다 목사가 최근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앨버타 주 법원은 캘거리에 소재한 페어뷰 침례교회(Fairview Baptist Church)의 팀 스티븐스 목사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정부가 내린 공중 보건 명령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계속되는 예배 금지령을 준수하길 거부한 이유로 21일간 수감됐고 여러 번 벌금형을 받았다. 이전 법원 판결은 목사에게 부과된 혐의 4건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은 나머지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판결이었다. ‘헌법적 자유를 위한 정의센터’(Justice Center for Constitutional Freedom)가 그를 대표했다.

센터는 성명을 통해 “법원이 공중보건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스티븐스 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븐스 목사는 효과가 없고 해로운 공중보건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불법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이번 판결은 그의 행동의 정당성과 권리와 자유 존중의 중요성에 대한 기록을 바로 세우게 한다”라고 했다.

교회 웹사이트에는 스티븐스 목사가 지난 1년 동안 겪은 시련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스티븐스 목사는 “2021년 9월 15일 최고의료책임자의 코로나 보건명령을 위반한 두가지 혐의에 대해 입장을 취한 재판 후, 판사는 서면 결정을 내렸다. 간단히 말해서, 그 판사는 나를 유죄라고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글을 남겼다.

스티븐스 목사는 법정 투쟁 중 부과된 혐의를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공중보건법) 위반 3건-모두 철회, 수용인원 초과로 인한 공중보건명령 위반 2건-모두 철회, 물리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인한 공중보건명령 위반 2건-재판에 회부되어 두 가지 혐의 모두 무죄 판결, 1건의 법정모독 혐의-3일 구금 후 취하, 1건의 법원 명령 위반 혐의 기소-18일 구금 후 취하, 1건의 공중보건명령 위반-재판 일정 잡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판결은 2021년 2월 28일과 3월 7일 교회 예배를 드린 후 위반한 공중보건명령에 대해 다루었으며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배 제한 및 사회적 거리 요건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이 판결에 대해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기인한 작은 승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수행해야 할 작업이 정치적이거나 법적이 아니라 신학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