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가 기독교인이 밀집해 있는 자국의 남부 지역을 향한 폭격을 지속하면서 기독교인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단의 기독교인들은 주로 수단 남부에 있는 남(南)코르도판 주(州)의 산악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종족으로는 누바(Nuba)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19일 수단의 공군기가 하드라(Hadra) 지역을 폭격하여 2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2013년 3월 11일에도 폭격으로 이 지역의 교회 건물이 파괴되었고, 2013년 1월 9일에는 6명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었다.
2013년 3월 폭격으로 파괴된 교회는 복음주의 교회이며, 교회 건물과 건물에 부속된 가게가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다행히 폭격을 받던 날 교회에는 아무도 없어 희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1월에 희생자가 발생된 폭격은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는데 이 가정집에 있던 3명이 죽임을 당했고, 이 가정집 인근에 있던 다른 기독교인 주택에도 폭탄이 떨어져 집에 있던 엄마와 2명의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2013년 2월에도 폭격으로 가축과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지난 2012년 성탄절에도 수단 감독교회(Episcopal Church of Sudan)의 신도의 주택이 폭격을 받아 가옥이 파괴되기도 했다.
이렇게 수단 정부가 남부 지역을 폭격하는 이유는, 수단 정부가 남부에서 활동하는 반군 단체를 와해시킨다는 명목 아래 그 지역에 거주하는 비(非) 아랍계 국민과 기독교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단은 지난 2011년 국민 투표를 통해 남부 지역이 분리하여 '남수단(South Sudan)'이라는 나라로 독립하고 북부 지역만 현재 수단이라는 국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남수단이 독립한 이후 수단과 남수단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여 왔다. 이 와중에 수단군은 국경 지대에 거주하는 누바족 교회와 학교 그리고 농장을 폭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폭격의 피해를 받고 있는 누바족은 오랫동안 수단 정부로부터 핍박과 탄압을 받아왔는데, 1990년대에는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강요 받기도 했다. 그리고 누바 산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반군 단체는 지난 2005년 내전을 종식시키는 포괄적 평화 협정(Comprehensive Peace Agreement)이 맺어지기 전까지 수단 정부를 향해 투쟁하던 반군 단체 '수단 대중 해방군(Sudan People's Liberation Army)'에 소속되어 있던 이들이었다.
수단 대중 해방군은 남수단이 독립한 이후 남수단 정부의 모체가 된 반면 수단에 남아 있던 수단 대중 해방군들은 반군 활동을 벌이게 되었다. 사실 2005년 평화 협정이 맺어질 당시 남코르도판주는 투표를 통해 북부 또는 남부에 소속되는 절차를 밟으려 하였으나 주지사가 이 절차를 중지시켜 버렸다. 그리고 남수단 독립과 함께 수단과 남수단 사이에서 국경 분쟁을 벌어지게 된 것이다.
누바 산맥 지역에서의 반군 운동이 증가하자 수단 정부는 반군을 타도하기 위해 누바 산맥 지대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현재 남코르도판주의 누바 산악지대에는 폭격을 피해 동굴에 거주하는 이들이 수 천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누바 산맥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단의 정부에 의해 남수단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이와 함께 수단의 수도 카르툼(Khartoum)과 인근에서도 기독교 단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수단의 정보부와 보안 기관이 카르툼의 나일(Nile) 강 건너편 도시인 옴두르만(Omdurman)에 있는 3개의 기독교 단체에서 일하는 5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하였다가 풀어준 사건이 발생했다.
자료: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