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상은 크게 변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작가(랭엄 파트너십 인터내셔널 국제 디렉터,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 전후에 전했돈 설교 8편을 모아 본 도서에 엮어냈다. 그는 이 설교를 통해 성경 속 7명의 이야기를 통해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들의 대체물로 어린 양이 준비되리라는 것을 아셨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 어린 양이 수풀에 걸린 채 거기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부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이 갈보리 언덕길을 걷길 고대하실 때, 마지막 순간에 형 집행이 정지되는 반전은 없으리라는 것을 아셨다. 예수님의 대체물이 준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예수님은 자신을 우리의 대체물로 기꺼이 내어놓으셨다. 이상하게도 아브라함의 말처럼 하나님은 번제할 어린 양, 곧 ‘내 아들’을 친히 준비하셨다. 이것이 성자의 순종이 지불한 값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종들이 무거운 압박감에 탈진해 겪는 영적 우울증에 흔히 동반되는 요소가 이것이다. 우리는 전체 그림 중에 일부만, 그것도 대개 가장 안 좋은 부분만 본다. 우리는 사실을 잘못 선택하거나 몇몇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한다. 우리는 원근이나 비례를 무시한 채 상황을 본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상상이 얼마간 진실을 담고 있을 테지만, 모두 담고 있지는 않는다. 우리가 해롭고 우울한 생각의 늪에 빠져들 때, 때로는 하나님이 직접 우리를 한쪽으로 끌어내 다시금 그분의 눈으로 현실을 보게 하셔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일단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면 자신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성공한 척하기가 교회 안에서 신뢰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분명히 뭔가 잘못되었다. 믿음을 갖게 되는 순간뿐 아니라 이어지는 여정의 발걸음마다 은혜는 우리 삶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라이트 작가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구약의 경제 윤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성공회에서 사제 서품을 바당ㅆ다. 인도 푸네의 유니온 성경신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으며 올네이션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학장 및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랭엄 파트너십 인터내셔널 국제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선교>, <현대를 위한 구약윤리>, <일곱 문장으로 읽는 구약>,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