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담임 김병삼 목사가 28일 유튜브 채널 ‘잘 믿고 잘 사는 법’(잘잘법)에 출연해 열등감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저는 25살부터 머리가 벗어졌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머리가 벗어진 사람은 안다”며 “저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여러분들의 열등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런데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절망감을 느낄 때가 많다. 왜 그런가”라며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된다면 그것은 이미 열등감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해결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한테 스스로 만족하는지를 물어봤을 때, 절대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 중에 하나는 드러나는 열등감이 있을 수 있고, 내가 드러내지 않으면 남들이 모르는 열등감이 있을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열등감으로 느끼는 그 감정을 누군가가 건드렸을 때, 분노가 되기도 하고,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열등감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가”라며 “먼저, 답을 말한다면 우리가 열등감을 자랑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가면 열등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힘들다. 성경에도 보면 위대한 인물들한테도 많은 열등감이 있었던 것 같다. 신기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시는데도 열등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춥애굽기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신다. 그런데 모세는 자신이 쓰임 받을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예레미야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되려 슬프다고 말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열등감은 잘 회복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결국 이 열등감을 극복한다.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언제, 부족감과 열등감을 느끼는가”라며 “내 힘으로 안 될 때, 누구와 비교될 때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 실체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예레미야도 열등감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러고보면 우리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열등감으로 인해 사명을 가진 인생으로 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너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예레미야 입에 손을 대시고 그의 삶에 역사하셨다”(렘 1:7~9)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부족하다고 열등감으로 느끼는 것 때문에 쓰러지면 문제이지만, 내가 열등감과 부족감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저는 39살에 만나교회 담임을 맞게 되었다. 그 당시 두려움은 ‘설교를 하는데 교인들이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것이었으며, 또한 탁월한 웅변가이셨던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설교를 하기 전에 기도실에서 설교 원고를 붙들고 기도했다. 그리고 담임을 맡은지 한 20년이 흘렀다. 그때 느낀 것은 나에게 부족감과 열등감이 아니었다면 하나님 앞에 절실하게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쓰시겠다고 해도 극복되지 않았던 열등감은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태에서부터 그를 붙잡아 쓰시기로 작정하셨다(렘 1:5). 이것이 우리는 믿어지는지, 안 믿어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은혜로 고백되는지 고백되지 않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저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다. 그러던 중 한 장로님께 왜 우리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는지를 묻게 되었다. 그 장로님은 전에 다녔던 교회는 정말 좋은 곳이었는데, 목사님이 너무 어려서 상담이 안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교회에 목사님을 뵙고, 참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며 “그때 저는 저의 열등감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머리 벗어진 것이 콤플렉스로만 생각했는데, 놀라운 장점이었던 것이다. 이후로 머리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내 과거가 과거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를 자랑할 수 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나에게 열등감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무신론자처럼 살 때가 많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할 때, 메뚜기 콤플렉스가 우리를 붙잡는다. 이로 인해 두려움은 더 큰 두려움으로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은 예레미야 입술에 손을 대시면서 ‘너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우리에게 인격적으로 와 닿기 시작할 때, 하나님이 나를 쓰시는 것을 고백하기 시작할 때가 열등감에 사로잡힌 우리를 하나님의 손으로 붙잡아 주시는 순간”이라며 “이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다. 우리의 열등감조차도 하나님은 쓰실 수 있는 분임을 믿음으로, 인격적으로 고백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