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 6:1-15절에 오병이어 기적 사건이 나온다.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벳세다 들판에 앉아 있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사는 게 아니고 떡으로도 살아야 하겠기에 예수님은 배고픈 그들에게 음식도 먹이셔야 했다.
그때 예수님은 벳세다 출신으로 그 지역에 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빌립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을 하는지 테스트하시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물으셨다.
[2]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요 6:5).
이때 빌립은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요 6:87)라고 대답한다. 머리 회전과 계산이 빠른 빌립으로부터 즉각 계산이 나왔다. ‘
이백 데나리온’이란 금액을 주고서 떡을 사더라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3] 이때 한 아이에게서 물고기와 떡을 예수님께로 가져온 제자 안드레 역시 의심하기는 매한가지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요 6:9)
그래도 안드레는 아이가 싸온 도시락에 있는 물고기와 떡이라도 갖고 나왔다는 점에서 그를 빌립과는 조금이라도 차별화해서 해석하는 이들이 꽤 많다.
[4] 막 6:38절을 참조해보라.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이라 되어 있다.
안드레가 떡과 고기를 자발적으로 가져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시켜서 갖고 온 것임이 밝혀진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빌립이나 안드레나 불가능의 늪에 빠져 제정신을 못 차리고 믿음의 언어를 전혀 발휘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5] 그럼 해결책은 무엇인가? 오천 명이나 되는 이들을 먹이고도 남을 만한 양의 음식이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요 6:5절에 나오는 “우리가 어디서”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제자들에게서 나오질 않고 예수님 자신에게서 나왔다. 막 6:41a절에 그 정답이 들어 있다.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우리가 어디서?’라고 자문하시고선 ‘하늘을 우러러’라고 자답하셨다.
[6] 그렇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과 비책은 ‘하늘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임’을 꼭 기억하고 살자.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의 이야기가 있다. 뮬러는 수천 명의 고아를 키우는 사람이었는데, 한번은 어떤 사람이 찾아와 고아원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하나 물었다.
[7] “도대체 어디서 돈이 나서 수천 명의 고아를 먹여 살립니까?”라고 묻자, 조지 뮬러는 그 사람을 컴컴한 기도실로 안내하고 그 안에 있던 우단 방석을 가리켰다.
그런데 그 방석은 무릎 자리에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너무 기도를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8] 뮬러는 일생 동안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뮬러가 사역했던 고아원에서 나는 그가 10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하는 그의 설교문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놀라운 뮬러의 기도의 승리 비결은 바로 구멍 뚫린 방석에 있었다.
예수님이나 뮬러처럼 하늘의 하나님을 우러러보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기도하노라면 오늘 우리에게도 불가능의 난제가 가능한 기적으로 다가올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
#신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