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가 공식적인 신앙선언문에서 목회자 직분을 남성으로 제한했음에도 이 교단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는 신임 담임목회자 사모를 ‘교육목사’(teaching pastor)로 임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새들백에서 은퇴한 릭 워렌 목사의 뒤를 이은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는 아내 스테이시(Stacie) 사모를 웹사이트에 올라온 전기에서 ‘목사’로 기록했다.
CP가 접근한 온라인 리더십 엔트리에는 “앤디 목사와 스테이시 우드 목사는 캘리포니아에서 베이 지역의 교회 개척자로 사역을 시작했다”면서 “그들은 2009년 에코교회(Echo Church)를 시작했고 결국 그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가 되었다”라고 했다.
이달 초 스테이시 우드(Stacie Wood)는 ‘교육목사’라는 신분으로 ‘느림을 위한 용기’(Courage to Slow Down)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올해 초 그들이 에코교회를 떠나며 발표한 성명에서 스테이시 우드는 남편과 함께 ‘교육목사’로 봉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에코교회에서 ‘교육목사’를 맡았다.
앤디 우드 목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새들백교회는 남성과 여성이 이끄는 권한을 부여하기를 원하며 성경은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은사를 받았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그러한 영적 은사를 행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라며 “아내는 가르치는 은사를 가지고 있고 정말 훌륭하다. 사람들은 종종 설교에 있어서 그녀가 나보다 낫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기쁘다”고 했다.
CP에 따르면 2021년 5월, 새들백교회는 리즈 퍼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를 목사로 안수했다. 당시 미 남침례회 내 일부로부터 정밀조사를 받았다.
우드 목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새들백교회는 남침례회와 파트너십에 감사하며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파 싸움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라며 “남침례회 목회자들을 돕고, 사랑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람들을 통합하기 원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