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이슬람 문제에 대한 견해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전도집회를 취소한 행사장 측이 9만7천파운드(약 1억5천8백만원)를 배상하라고 스코틀랜드 법원이 판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글래스고의 존 N. 맥코믹(John N. McCormick) 판사는 스코틀랜드의 전시센터인 SEC(Scottish Event Campus Limited)가 2020년 1월 빌리그래함전도협회(BEGA)가 주최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영국 평등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맥코믹 판사는 “이 사건이 합법적인 복음전도 행사였다고 인정한다... 그 행사가 종교나 철학적 신념에 근거한 복음주의 행사였다는 것이 맞다면, 취소 결정은 ‘평등법 2010’을 위반했다”라고 밝혔다.
맥코믹 판사는 “SEC는 보호된 특성을 근거로 BGEA를 차별했다”면서 취소로 인한 손해액을 9만7천325 파운드로 책정했다.
그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행사에서 유독하거나 위험한 의제를 추구할 의도였다는 증거를 듣지 못했다. 반대로, 그 행사가 최대 1만2천명을 위한 복음주의적 전도행사였을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즉, 그의 의견이 글래스고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종교 또는 철학적 신념을 증진하기 위해 복음주의 행사에 연사를 참여시킬 수 있는 추구자의 권리는 법으로 보호된다”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 결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판결은 영국에서 표현과 종교의 자유의 명백한 승리”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재정적 구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것, 특히 기독교인이 광장에서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법을 수호하고 기독교인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확언해 준 존 매코믹 판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판결은 영국과 세계의 다른 많은 지역에서 기독교인과 모든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 SEC 대변인은 BBC에 “조직은 당연히 사건의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광범위한 문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전염병으로 봉쇄가 시작되기 전 영국의 여러 장소에서 BGEA가 주최하는 ‘God Loves You’ 투어 중 일부를 취소했다. BGEA는 이러한 계약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올해 초 투어 행사 일정을 다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