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께서 성전에 함께 계셔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누구나 계획한 일에서 성과를 거두면 아주 기뻐합니다. 정성과 애정을 많이 기울인 일일수록 그 기쁨은 더욱 큽니다. 솔로몬은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과 함께 성전을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를 드립니다. 성전 건축은 아버지 다윗 때부터 준비하였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성전을 건축했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성전입니다. 솔로몬은 가장 먼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상징,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겨왔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자기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언약궤를 옮겨오니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내 맘에 주의 성령 오셔서 정결케 하여주시고 주님의 귀한 성전 삼으사 항상 계시옵소서.”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을 모신 성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봉헌예배에서 솔로몬은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밤낮으로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 주십시오. 이곳은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왕상8:29) 하나님께서 낮이나 밤이나 항상 성전에 계시기를 바랬습니다. 자신와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드린다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도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성전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드리는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성전에 늘 함께 계셔서 기도를 드릴 때마다 다 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면서 드린 기도가 오늘 저를 위한 기도가 되게 하시고 저에게 그 기도가 이루어지는 기쁨을 주옵소서. 제가 주님의 집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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