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가 되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대립하고 사용주와 노동자가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갈등이 많습니다. 처음 교회 교우들을 봅니다. 그들은 모이기에 힘쓰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받아 따르게 하옵소서. 예배에 정성을 다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한 믿음의 훈련에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또 서로의 필요에 따라 나누는 일에도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습니다.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었습니다.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구원받는 사람을 더하여 주옵소서.

특히 우리는 80년 가까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동족끼리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도 치렀습니다. 전쟁을 아직 끝내지 못한 휴전상태입니다. 사도 바울이 서로 갈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엡2:14)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장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둘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없애셨습니다. 우리에게 오시옵소서. “나 주님께 영광 돌려, 참 평화가 넘치도다.” 우리에게 평화를 전하시어 성령님과 함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여전히 담으로 막혀 있습니다. 서로 원수로 지내던 사이가 하나 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그 밖 우리 생활 주변 곳곳마다 막힌 담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삶에 더이상 어떤 차이나 갈등이 없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새 사람으로 현실에서 만나는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가 되게 하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예수님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남성과 여성, 어른과 어린이, 차별이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입니다. 주님께서 화평을 이루셨는데 우리가 화평을 깨지 않게 하옵소서. 평화를 위해 일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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