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준우승자 윌리 스펜스 교통사고로 사망

  •   

2021년 미국 팝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9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윌리 스펜스(Willie Spence 만23)가 지난 4일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테네시 주에서 아틀란타 주로 돌아오는 길에 갓길에 세워진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미국의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천포스트’는 “사고 발생 1시간 전에 윌리는 자신의 자동차에서 가스펠 곡인 ‘You are my hiding place’를 찍은 비디오를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테네시 주의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하면 지난 4일 윌리 스펜스는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하여 테네시 주에서 자신의 집이 있는 아틀란타 주로 향하고 있었다. 주간도로24(주와 주의 경계에 있는 도로)에서 차의 방향을 전환하다가 트랙터 트레일러의 뒤를 받았다. 상대방 운전자는 살아 남았고, 윌리는 사망했다. 두 운전자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윌리 스펜스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윌리는 2017년 유명한 팝스타 리한나(Rihanna)의 곡 ‘다이아이몬즈’를 노래하는 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500만 뷰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2021년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9에서 체이스 베컴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윌리 스펜스가 작년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에서 그의 신앙을 나눴으며, 놀라운 가창력으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로이스리포트’(roys report)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서 태어난 윌리와 그의 가족은 그가 만 8살 때에 조지아 주로 이주를 했다. 그는 원래 예배팀의 드러머가 되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의 부모님은 베델 가족 예배 센터(Bethe’l Family Worship Center in Nicholls, Georgia)에서 활동적인 멤버이며, 윌리 또한 조지아4-H 청소년 중창단으로 활동했다고. 교회에서도 종종 노래했다고 한다.

윌리의 외할아버지인 윌리 싱글톤 시니어(Willie Singleton sr)는 플로리다 주, 보이튼 비치(Boynton Beach)에서 프로비던트 선교 침례교회(Provident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로 37년을 시무했다고 로이스리포트는 전했다. 작년에 윌리 싱글톤 시니어가 만 86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당시 윌리 스펜서는 아메리칸 아이돌 무대에서 그의 할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을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 당시 윌리는 한 비디오 클립을 통해 “내 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라며 “외할아버지는 나에게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의 말을 항상 기억할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로이스리포트에 따르면 윌리의 사망 후, SNS에서 윌리를 ‘나의 친애하는 친구야’라고 부른 조나단 로(Jonathan Law)는 “윌리 스펜서는 단지 목소리만 탁월한 가수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께 불타는 순전한 마음을 가졌다. 나는 그로부터 모든 것을 다해 예배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베델 가족 사역의 사역자 던 존스의 조카이며 레코딩 예술가인 티모시 레온(Timothy Leon)은 “그가 그의 입을 열 때, 방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노래)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로이스리포트는 전했다.

윌리 스펜스가 참여할 당시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이자 유명한 팝 가수인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는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너의 빛은 언제나 세상을 비출 거야. 우리는 너가 비추는 빛을 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며 윌리가 노래하는 비디오 클립을 함께 게시했다.

윌리의 고향인 조지아 주의 더글라스시의 시장인 토니 포크(Tony Paulk)는 WJLC abc와의 인터뷰에서 “윌리 스펜스는 정말 참되고 겸손한 사람이다. 그가 우리 도시에 남긴 충격은 그가 ‘겸손하며 관대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한 개인(individual)’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아메리칸아이돌 #윌리스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