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저의 어리석음을 알게 하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꿈의 사람, 요셉의 인생에서 꿈은 특별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인생은 그의 꿈처럼 대단하고 부귀와 권세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꿈은 반대라는 말과 같이 그는 꿈과는 정반대의 길로만 갔습니다. 그의 첫 번째 불행은 꿈 때문에 형들에게서 미움을 받은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집트에 노예로 팔리게 됩니다. 본격적인 고난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도 남을 인생입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요셉의 불신앙과 원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요셉 주변의 사람들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주인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되도록 주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다.”(창39:3)

요셉은 자신의 꿈이 아닌 하나님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늘 하나님 앞에 있었습니다. 요셉은 술 맡은 시종장의 꿈을 정확하게 해몽하였습니다. 바로의 꿈 해몽을 부탁받을 때, 요셉은 바로에게 자신에게는 꿈을 해몽할 능력이 없고, 꿈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 삶에서 절대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요셉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그분 자체였습니다. “주 안에 기쁨 있네. 주 안에 살자. 주 안에 평안 있네. 주 안에 살자.” 때로 하나님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그 일 자체를 하나님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의지할 때가 있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알게 하옵소서.

요셉의 삶 속에는 언제나 꿈보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심에 대한 감사와 신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매력적이고 의지하는 것들이 저에게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나의 기도, 나의 헌신, 나의 은사, 이들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의뢰할 자신이 가졌습니까? 요셉은 늘 모든 삶에서 꿈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결코 꿈으로 자신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꿈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만나게 하옵소서. 요셉은 꿈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나의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신뢰하게 하옵소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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