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이나 박사(영국 옥스퍼드대 위클리프 홀 교수)가 17일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2 STU 컨퍼런스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교회 개척’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주상락 박사(명지대 기독교교양)가 번역했다.
모이나 박사는 “우리의 예배 방법은 우리 예배의 목적과 마찰을 빚을 때도 있다. 이 문제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더욱 악화하였다”며 “영국과 같이 기독교가 오랜 역사 안에서 영향을 미쳐왔던 국가에서도 교회와 나머지 사회 사이에 문화적 차이는 더욱더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공동체의 이해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하거나 찬양을 함께 부르거나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할 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며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의미는 매우 다르게 변했다. 전통적 교회 예배에서 함께 말하는 것은 매우 적어졌다. 영국에서는 예배를 마치고, 교회 교제 방으로 가서 함께 다과를 나눌 때, 대화를 시작한다. 그리고 인구의 많은 비율의 사람들은 교회 예배가 이상하게 형식적이고, 뻣뻣하며 매력이 없는 것으로 느낀다”고 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 교회를 너무 수직적이라고 느낀다. 전통 교회에서는 여러분들이 권위있는 사람의 설교 말씀을 그저 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종종 우리의 교회들은 상당히 일방적인 방법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 권위에 대해 반감을 갖고 보다 평등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받아드리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점점 더 기존에 교회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스트모던 세계는 다양성이 증가한다. 사람들의 입맛, 선호, 흥미, 그리고 견해는 더 다양해졌다. 우리는 거대하고 표준화된 사회를 넘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며 “우리는 다양성에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주의 사회 그리고 개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위해 한 가지의 예배 유형만을 고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안에 모든 조직은 개인에 맞게 무언가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점점 더 확대되는 문화적 차이들을 고려하기 위해서 교회의 다른 새로운 표현들이 필요하다. 모든 교회 개척은 본질적으로 예외적이다. 그러나 우리 포괄적 하나님을 예배한다”며 “해결책은 기존의 교회가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이나 박사는 “교회의 새로운 유형들 그리고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 유형들을 시작해야 한다. 포괄적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다면, 계속적으로 소외된 교회가 된다”며 “만약에 그런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구약성서에 이스라엘 백성과 같을 것이다. 그들의 예배는 선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왜냐하면 고결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 교회가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아가려고 한다면, 같은 유형의 개척모델로는 충분치 않다.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품으려면 문화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교회를 시작해야 한다”며 그 예로 영국 한 시골 교회의 모임, 잉글랜드 북부시 푸드뱅크 모임, 컴퓨터 게임 마인크래프트(블록을 설치하며 모험을 즐기는 비디오 게임)를 통한 젊은 세대와의 모임 등 기존 교회가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 안에서 기독교 공동체를 시작한 예들을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은 스스로 예배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만 존재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전체 그리스도 몸에 연합한다”며 “전형적으로,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은 지역교회 또는 지역 회중들에게 연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교회 리더자로서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를 시작해야 한다”며 “먼저, (성도들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을 발견하도록 하고, 둘째로 사랑을 통해 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하고, 셋째로 기회가 있으면 복음을 전하고(공유하기), 마지막 넷째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만들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했다.
모이나 박사는 “주요 포인트는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이 우리에게 교회됨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그들은 선교적(missional)·상황적(contextual)·형성적(formational)·교회적(ecclesial)”이라며 “그래서 제자도 중심으로 선교를 실천하고, 선교 중심으로 문화적 적절성을 고려하고, 문화 중심으로 제자들을 형성하며 그리고, 제자들 형성 중심으로 새로운 회중들을 만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