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창립 20주년 “신학과 삶의 현장 개혁을 향해”

지난 15일 기념 학술대회 열려
개혁신학회가 지난 15일 분당중앙교회 4층 헤세드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혁신학과 한국교회: 개혁신학회 20주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주최 측 제공

개혁신학회(회장 박응규 교수)가 지난 15일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 4층 헤세드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혁신학과 한국교회: 개혁신학회 20주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선 박응규 교수의 사회로 문병호 교수(개혁신학회 부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최종천 목사가 ‘인식과 발견’(누가복음 5:1-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개회예배에 이은 기념 좌담회는 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근수 박사(개혁신학회 전 회장, 칼빈대학교 총장), 김길성 박사(개혁신학회 전 회장), 이상규 박사(개혁신학회 전 회장,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이광희 박사(개혁신학회 전 회장, 평택대학교), 박응규 교수가 참여했다.

‘개혁신학회 창립을 회상하며’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근수 박사는 “20년 전 가을학기를 준비하면서 가까운 친구 셋이 총신대 부총장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아무개의 신학사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때 김인환 부총장이 우리가 철저한 칼빈주의 개혁신학의 입각한 학회를 만들어 개혁주의 학자들의 학회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술재단등재지로 발전시켜서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며 승진 등에 도움을 주며 목회자들에게도 그리고 신학생들에게도 철저한 개혁신학의 신학적 도전을 통하여 유익을 줄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지난 20년 어간에 많은 분이 헌신적으로 학회에 참여하고 봉사했다. 창립 회원들을 비롯해 교수들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을 잊을 수가 없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목사와 교수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후원들으로 말미암아 개혁신학회의 계시증언의 변함 없는 목소리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향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개혁신학회 20주년 회고’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상규 박사는 “지난 20년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년을 지나 오늘의 모범적인 학회로 우뚝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고 생각한다. 개혁신학회가 창립되던 2002년 저는 호주 시드니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었으며 2년 후 시드니에서 연구년을 마치고 귀국해 개혁신학회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학회 활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후 2010년 10월부터 부회장 겸 학회지 <개혁논총>의 편집위원장으로 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2014년 10월 11일에 개최된 학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2017년 10월까지 회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학회 운영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재정적인 문제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도 재정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학술단체를 지원해주고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후원하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현재도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학회를 이끌어 가시는 박응규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에게 경의를 표한다. 지난 2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20년, 40년, 60년, 100년을 준비하는 학회로 발전해 가길 기대하며 기도한다”고 했다.

‘개혁신학회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광희 박사는 “우리는 두 가지 점을 개혁신학회 창립의 당위성으로 제시할 수 있다. 하나는, 종교개혁신앙의 유산을 강조하면서도 현대주의 신학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대한 변증적 필요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하나는, 신학과 교회성장 그리고 문화와 사회에까지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주권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분과인 구약학, 신약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그리고 실천신학을 넘어서 목회학, 선교학, 교육학, 상담학, 윤리학, 철학, 음악, 문화, 그리고 어문학의 영역까지 학문의 경계를 확대했다. 따라서 정통 칼빈주의 개혁신학을 계승하고 연구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혁주의 신학이 ‘모이는 교회’를 넘어서 ‘흩어지는 교회’로까지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하는 선교적 꿈이 신학회 창립의 정당성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자로서의 삶은 우리의 문화, 경제, 정치, 교육 심지어 생활 습관까지 바르게 변혁시킬 것을 요구한다. 개개인 삶의 현장에서 교회의 성결성이 빛과 소금으로 나타나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과정이 곧 ‘삶의 개혁’으로서의 선교다. 즉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과정으로서 교회의 활동이 교회의 본질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인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영적인 성결성이 신자의 거룩함, 결혼생활에서의 성결, 자녀 양육에서의 성결 그리고 직장에서의 성결이라는 ‘삶의 선교’로 나타나는 것이 개혁주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학과 삶의 현장 개혁이 바로 우리 개혁신학회의 미래요 전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학술대회는 이어 3개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분과는 김재윤 박사(고려신학대학원), 박재은 박사(총신대학교), 배춘섭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분과는 김성진 박사(아신대학교), 김효남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남궁영 박사(칼빈대학교), 3분과는 박현신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가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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