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 수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친생명운동인 ‘생명을 위한 행진’(The March for Life)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뒤집힌 후 처음 열리는 2023년 행사 주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낙태 근절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개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 회장 잔 만시니(Jeanne Mancini)는 최근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과 협력해 주최한 행사에서 주제를 공개했다. 제50회 행진의 주제는 ‘다음 단계: 로 판결 이후의 미국에서 행진하다’(Next Steps: Marching in the post- Roe America)이며 2023년 1월 20일 개최된다.
만시니 회장은 개회 연설을 통해 “미국 대법원이 전국적으로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후 주 차원에서 낙태를 폐지하는 데 생명운동이 어떻게 집중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로 판결이 번복되면서 워싱턴 D.C.에서 매년 열리는 생명을 위한 행진이 여전히 필요한지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자면, 우리의 전략적 계획에서 매년 1월 워싱턴 D.C.에서 계속 과감하게 행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대법원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이라고 했다.
만시니 회장의 발언은 초점이 연방 및 주 차원에서 생명보호법 제정 추진으로 옮겨야 함을 시사한다고 CP는 전했다.
그녀는 행진을 함께 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도에서 행진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녀는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약 5년 동안 주정부 행진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왔으며 7년 이내 50개 주 전체에서 행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 만시니 회장은 ‘생명을 위한 행진’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이 결정됐던 1월 22일경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1973년 판결은 “우리 문화의 역사와 미국 역사의 흉터”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시니 회장은 주제 발표 후 CP와의 인터뷰에서 ‘생명을 위한 행진’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및 코네티컷 등 5개 주에서 행진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첫 번째 주 행진은 2019년 버지니아에서 있었으며 7천5백명이 넘게 참석했다”고 말했다. 3월 코네티컷에서는 3천명이 넘게 참석했다면서 행사가 활기차고 강력했다고 전했다.
또 ‘생명을 위한 행진’은 캘리포니아 가족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주 차원의 생명보호단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 행진 계획에 대한 책임을 분담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행사에 참석하는 연사 명단이 공개됐다. 8명의 자녀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진 전 NFL 감독인 토니 던지와 TV 시리즈 ‘The Chosen’에서 예수를 연기한 배우 조나단 루미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