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소유가 곧 권력이 되는 돈. 사람은 돈을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돈 역시 사람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동시에, 돈은 영혼의 바로미터다. 폴 스티븐스 교수(벤쿠버 리젠트 칼리지 명예 교수)와 클라이브 림 대표(립 인터내셔널 CEO)는 가치 있게 여기는 것, 사람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여기는 것, 그리스도인이 예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본 도서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돈이라는 황제가 온 세상을 정복해 버린 현대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거룩하고 가치 있고 슬기롭게 돈을 바라보고 사용할 것인지, 돈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순례 길에 성실하고 듬직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저자는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잠들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확 달아나 버렸다. 어두운 침실에서 다른 세 형제는 깊고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자고 있었다. 나는 잠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귀를 바짝 세우고 들으니, (또다시) 돈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었다. 밀린 고지서에 대한 이야기였다. 부모님은 돈에 시달리는 사정을 우리에겐 비밀로 하셨지만, 두 분의 대화에서 돈 걱정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 주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화는 아메리칸드림과 중산층의 열망을 전 세계가 추구하게 만들었다. 이 길을 따라, 더 많은 2/3세계의 교회들, 특히 가난한 이들 가운데 있는 교회들이, 희망과 낙관주의를 준다고 유혹하는 번영복음을 채택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 있는 10개국의 오순절 교회를 대상으로 한 퓨 포럼(Pew Forum)의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하나님이 ‘믿음이 충분한 사람에게 물질적 부를 허락하시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다수의 답변이 강력한 긍정이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64퍼센트, 아프리카에서는 83퍼센트, 아시아에서는 82퍼센트가 동의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들을 대변했던 레슬리 뉴비긴은 ‘우리는 역사의 진통이 가져올 어떠한 가치 있는 종국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사실, 우리에게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있고, 심지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가구를 마련하는 데 공헌할 수도 있다. 돈은 그 일부다. 비록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것을 계속 사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돈을 사용하는 방식은 그 ‘나라가 [온전히]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우리의 궁극적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폴 스티븐스 교수는 캐나다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의 일터신학과 리더십 명예 교수이자, 신앙과 일의 통합을 돕는 일터 변혁 연구소(Institute for Marketplace Transformation) 대표다. 맥매스터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강 회사를 경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허드렛일부터 회계, 사무직 등을 두루 경험하였고, 목수 일을 배워 건설업 분야에서 일하며 자비량으로 교회를 섬겼다. 저서로는 <일의 신학>, <나이들의 신학>, <일 삶 구원>,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 등이 있다.
클라이브 림 대표는 싱가포르의 투자 회사인 립 인터내셔널(Leap International)의 CEO이며, 싱가포르에 있는 성경 신학 대학원(Biblical Graduate School of Theology)과 트리니티 신학 대학(Trinity Theological College)의 일터신학 강사, 리젠트 칼리지의 일터신학 객원 부교수로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