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띠 띠고, 신 신고, 겉옷을 두르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기도는 초대 교인들의 최우선 전략이었습니다. 전략이란 군사작전 용어입니다. 전쟁터에서 방향 없이 싸우지 않습니다. 전략으로 전쟁이 판가름 납니다.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 꼼꼼한 전략을 가지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어떻게 하면 마귀의 전략을 파괴할 것인지, 사탄 전략의 중심을 공격하게 하옵소서. 마귀는 초대교회 핍박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지 못하도록 예수님을 거부하는 대중을 이용했습니다. 무엇을 통해 기운을 얻을 수 있습니까? 사람들 눈에는 돈이 사람을 움직이고, 권력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힘 있는 자가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생명 있는 힘을 얻습니까?

분봉 왕 헤롯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예수님을 반대하는 유대인들은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를 감옥에 잡아넣었습니다. 그도 곧 죽음에 처할 위기에 있었습니다. 조금의 여유도 없는 상황 속에서 교회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의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성숙한 기도로 바뀌게 하옵소서. 매일 드리는 기도가 무엇을 요청하는 기도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있습니다. “주님께 귀한 것 드려 젊을 때 힘 다하라. 진리의 싸움을 할 때 열심을 다 하여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와 야고보 사도의 순교를 보았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임당하는 가운데 그들은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제 그들의 위협을 내려다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행4:29) 이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움직이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 당하는 일들을 다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숨기신 뜻을 드러내어 이루시옵소서. 험난한 이 세상에서 우리와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전략을 정교하고 지혜롭게 세워 기도하게 하옵소서. 사단의 계략을 공격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옵소서. 빛을 환히 비치시고, 빨리 일어서라, 저를 깨워 주옵소서. 두 손목에서 쇠사슬을 풀어 자유롭게 하시고 띠 띠고, 신 신고, 겉옷을 두르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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