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작된 두란노해외선교회(이하 TIM) ‘30주년 기념 미래 선교전략 컨퍼런스’는 5일까지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TIM 대표) 기쁨홀에서 진행됐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 할 커닝햄(Hal Cunnyngham) 미 남침례교 해외선교부(IMB) 글로벌 부회장이 주제연설을 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세계 곳곳,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방문하며 음식, 식수, 거주공간, 의복 등 ‘요구(Needs)가 가장 필요한 곳은 시리아였다. 난민촌에 방문해 그곳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성경을 가르치고 설명하며 영적으로 개방시키기 위해 선교사를 파송했다”며 “오랫동안 선교사 중심으로 해오던 많은 것을 코로나19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현지에 영적 리더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지 리더들이 말씀, 성경적으로 하나님을 따르다 보면 선교사보다 더 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이에 대한 전략을 세우며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독교가 핍박받는 국가들에게서 매일 약 15만 명의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항상 잊지 말고 꼭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커닝햄 부회장은 “우리가 선교사로서 난민·의료 사역 등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선교 현지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교회를 세울 때 그들이 주님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교회를 세우면 건강한 선교사를 파송하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고 좋은 리더를 세워야 한다. 많은 선교단체는 복음을 가지고 선교지에 나가는데 하나님께서 땅끝까지 전하게 하는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했다.
주제연설에 이은 5세션은 ‘TIM 다음 30주년 미래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충희 목사(TIM 본부장)가 엄주연 교수(GMTC), 마크 최 목사(TIMA 본부장, 뉴저지 온누리교회 담당목사), 김창옥 전도사(전 TIM 본부장), 이은준 선교사(RC/TIM), 한영훈 전도사(RC/TIM)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TIM의 미래 선교 방향은 어떻게 나가야 좋을지?’라는 질문에 엄주연 교수는 “좋은 전략, 정책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선교전략과 정책은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세워졌으며 다음 세대도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맞춰서 전략과 정책이 세워질 것”이라며 “좋은 전략, 정책이 있어도 항상 예배해야 한다. 아울러 공통성, 유용성도 있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따를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미주 온누리교회와 TIM이 협력했을 때 장점이 무엇인지, 강화해야 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중남미 선교’ 관련 질문에 마크 최 목사는 “미주 온누리교회의 강점은 언어라고 생각한다. 교회 안의 성도들이 영어를 사용하며 이를 가지고 선교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언어를 잘 사용하면 선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미국에서 성장한 이민자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선교를 할 때 문화적으로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남미 현지에서 우리 선교사들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지인들을 도우면서 뒤에서 감독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효과적인 난민 선교전략’ 관련 질문에 김창욱 선교사는 “지금까지 우리는 선교적인 영역 안에서 복음을 전했지만, 최근 들어 난민이 발생하는 흐름을 보면서 하나님의 관점 안에서 난민의 문제점을 보는 것이 선교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 난민 선교는 톱다운(Top-down)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바텀업(Bottom-up)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의 난민 정책을 보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난민의 수는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모든 난민 구역을 담당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우리가 정책과 전략을 잘 수립해서 잘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하나 되어서 통합적인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난민 사역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TIM의 정체성인 교회 개척과 예배 공동체 구축을 앞으로 지속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한영훈 선교사는 “교회 개척은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선물이라고 여기며 예배 공동체 구축을 하는 것은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적이 되는 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교지에 나간 선교사들이 해야 할 일은 ‘사도행전적 교회’를 나누는 것이다. 이를 연구하고 같이 공부하며 현지에 있는 교회에 이를 심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교회 만이 이 땅의 소망, 모든 문제의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교회 개척, 제자 양육으로 우리의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야 할 줄로 믿는다”라고 했다.
‘융합 선교사역 방향성’관련 질문에 이은준 선교사는 “지난 수년간 자카르타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융합 선교의 정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외적으로 융합 선교사역을 이뤄갈 때 우리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보다는 선교 현장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